|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예슬 뺑소니 해명 ‘사고현장 CCTV 공개’ 사건 당사자들의 엇갈린 주장 '과연 진실은'

민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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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배우 한예슬(30)이 뺑소니 혐의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한예슬의 소속사 측은 지난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오전 9시경 한예슬이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던 중 도모 씨와 사이드 미러도 접히지도 않을 정도의 경미한 접촉사고가 발생했고 한예슬이 곧바로 도씨가 괜찮은지 확인한 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도 함께 전했다”며 뺑소니가 아님을 주장했다.
 
또 한예슬의 결백을 드러내기 위해 사건 당시 현장이 담긴 CCTV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반면 도씨는 "(한예슬이) 나를 치고도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주차장으로 내려가 집으로 들어갔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매니저를 통해 돈으로 합의를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이 공개한 CCTV 화면엔 한예슬의 차 사이드 미러에 엉덩이 부분을 부딪힌 한 남자가 잠시 주저앉은 뒤 곧 일어나 경비원과 대화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편, 한예슬은 오는 6일 뺑소니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도모 씨(36)는 재경신문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을 알렸다.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한예슬의 입장을 접한 후 정면 반박했다. 특히 도씨는 "도를 넘은 합의라니, 어불성설이다. 단 한번도 돈 얘기를 꺼낸 적 없다. 돈 얘기를 꺼낸 건 오히려 한예슬 쪽이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한예슬 측은 "도를 넘은 합의를 요구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한예슬 측 입장은 일부 언론의 오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도씨는 한예슬 측의 '일방적 신고로 인한 피해', '합의 중에 신고를 했다'는 등의 입장에 대해 분개하고 나섰다.
 
▲ "일방적인 신고? '뺑소니' 사고이기에 일방적 신고일 수밖에"
 
도씨는 한예슬 측의 "일방적인 신고로 파렴치한 뺑소니범으로 몰렸다"는 입장에 대해 "뺑소니 사고는 가해자가 현장을 도망간 것이다. 그러니 피해자로서는 일방적인 신고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도씨는 "한예슬이 사고 당시 창문을 5cm 정도 내렸을 뿐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버렸고, 연락도 오지 않아 내가 매니저 번호를 수소문해 연락했다.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는 내게 매니저 측은 자꾸 합의금 액수를 말했고,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래서 신고를 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도씨에 따르면 전치 2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음에도 '경미한 사고'라는 것은 한예슬 본인의 판단이고, 이로 인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곧 '뺑소니'와 같다는 것이다. 특히 도씨는 사건 당일 오후가 되도록 연락 한 번 받지 못했다.

이런 요인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서로 번호를 주고받거나 그 자리에서 보험사를 부르는 등의 쌍방적 행위가 없었던 이상 이는 명확한 뺑소니 사고로 피해자의 일방적인 신고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도씨의 설명이다.
 
▲ "합의 중 신고라니, 사과를 원하는데 액수만 말하는 게 합의인가"
 
또 도씨는 한예슬 측 공식 입장 중 "그날(사건 당일) 저녁, 연락이 온 도씨에게 한예슬과 담당 매니저는 '불편한 부분을 최대한 해결해드리겠다'며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고자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원만한 합의가 아니었다"고 격분했다.
 
도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차주를 확인하려 했고, 5cm 정도 내려온 창문을 통해 한예슬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에 도씨는 사고를 낸 여느 가해자가 그렇듯 한예슬이 차에서 내려 사과를 하거나 상태를 살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지만 한예슬은 그대로 주차장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는 것이 도씨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도씨는 매니저와 연락이 닿은 후 "사과 한마디 정도는 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합의금 액수였다고 한다. 도씨는 "사과를 원하는 내게 자꾸만 액수가 바뀐 합의금을 제시했다. 4일 오후에도 '이 금액으로 합의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며 금액을 제시해 오기에 '얼굴을 보고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알겠습니다. 그럼 그 돈으로 차라리 변호사를 선임해 법의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는 식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즉, 도씨는 사과를 원했지만 한예슬 측은 사과가 아닌 합의금만을 제시했다는 것. 이에 도씨는 "이게 어떻게 원만한 합의라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한예슬이 "분명히 사과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혹시 차 안에서 사과하는 것을 내가 경황이 없어 못 들었을 순 있다. 하지만 정말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면 상식적으로 차에서 내리는 것이 수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한예슬 측과 피해자 도씨의 입장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씨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뜻을 밝히고 있으며 한예슬은 6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방침이다.

사진=CC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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