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계백, 사극의 ‘오션스 11’ … 이제 황산벌 신화가 부활한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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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사극의 ‘오션스 11’이다.

사극의 본산 MBC가 내놓는 새로운 역작 [계백]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 드라마에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11>같은 화려한 멤버들의 총출동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텔링의 기대감을 높이는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계백>이다.

먼저 드라마 폐인을 양산한 패셔너블한 퓨전 사극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비운의 <계백> 극본을 맡았다. 정형수 작가는 선굵고 빠른 호흡의 전개와 감성 풍부한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출자는 우리나라 사극의 대가인 이병훈 PD로부터 모든 것을 전수받은 김근홍 PD다. 김근홍 PD는 <허준> <대장금> <상도>의 조연출부터 거장의 어깨너머로 사극 연출의 기본기를 터득하고 이후 고구려 <주몽> 신라 <선덕여왕> 그리고 이제 <계백>의 연출자로 돌아온 김근홍 PD의 연출력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형수 작가와 <다모>에서 만난 이서진은 김근홍 PD와 <이산>에서 만난 이후 <계백>의 타이틀 롤로 만났다. <다모>의 작가 <이산>의 연출자, 그리고 이서진이 만난 <계백>은 그 조합만큼이나 새로운 드라마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오연수의 파격적인 변신도 볼거리다. 오연수는 백제 순혈주의자이자 계백과 의자왕의 가장 큰 정치적 라이벌인 사택비로 분한다. 이미 공개된 포스터 사진으로도 그녀의 좌중을 압도하는 법접할 수 없고 대체불가의 포스가 넘치고 있다. 선하고 세련된 도회적 이미지의 오연수가 피를 부르고 모사를 하면서 계백과 의자왕을 위협하는 냉혈한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여기에 연극과 드라마를 섭렵한 최고의 배우 조재현이 의자왕으로 분해, 그동안 타락한 마지막 백제 군주의 조명되지 못했던 인간적인 면모를 재해석해 보여줄 예정이다. 조재현은 “그간 알고 있던 의자왕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50%밖에 안됐다면 이번에 나머지 인간적인 면모 50%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고의 흥행 배우로 90년대를 평정했던 차인표는 <계백>의 아버지 무진 역으로 변신한다.  폭포수 아래 수련하는 단 한 장면을 위해 두달동안 식이요법과 강한 체력 단력으로 강철 같은 몸을 만들어내면서 호위무사로서, 무사의 카리스마를 빚어냈다. 차인표의 집요하고 미련하리만치 몰아치는 집념이 이번 드라마에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

송지효는 역시 국민 드라마 [주몽]에 이어 [계백]에서 은고 역으로 컴백한다. 의자왕과 계백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도 정치적 야망을 꿈꾸는 ‘은고’역으로 주목받게 됐다. 

국민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끝까지 보좌하던 칠숙 역의 안길강은 이번에는 사택비 오연수의 오른팔로 그림자 호위를 하는 천하 악당 ‘귀운’으로 변신했다. 절대 악역 카리스마를 발산하겠다는 명품 조연의 기대감이 높다.

정성모, 전노민 역시 [선덕여왕] 성공의 밑거름이 된 빼놓을 수 없는 연기자들이다. 김유신의 아버지로 연기했던 정성모는 이번에는 의자왕을 보좌했던 충신 윤충 역으로 돌아왔다. 전노민 역시 미실의 정부이자 전략가였던 설원공에서 이번에는 백제 충신 성충으로 분한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안정적 구도를 완성하는 탄탄한 기본 골격이 되는 배우들이다.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에서 열연한 진태현은 사택비의 아들 ‘교기’로 안길강의 귀운 윤다훈의 ‘독개’와 함께 3대 악역 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사극의 본산 MBC의 3국 시대 완결판 <계백>의 전설은 이들과 함께 또다시 시작된다. 2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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