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미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5일(현지시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 로 강등하자 미 언론과 경제학자들은 정부부채 한도 증액협상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공화당이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반(反) 증세 성향을 가진 공화당 의원들의 극단주의가 없었다면 장기적 채무상황 능력을 보장할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협상에 임했던 공화당의 태도를 '우파의 광기'라고 비유했다.
크루그먼은 또한 S&P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증권에 등급을 매겼던 S&P가 이제는 미국의 재정정책을 평가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경제분석가 에즈라 클라인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미 민주·공화 양당이 불협화음을 낸 것이 그 대가를 지불했다"며 "S&P와 같은 관찰자들은 미국 정치권이 향후에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클라인은 또 "미국 정부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면서 재정적자 감축에 의존하지 않았다면 S&P도 미국에 대한 우려가 지금보다 적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이날 미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세계 금융 시스템의 주춧돌이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았고 미국 국채가 유럽 재정위기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좋은 투자처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이번 조치로 인해 실질적 영향보다는 심리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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