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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2011년 8월, 명동예술극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을 초청한다. 개관 이래 고전을 중심으로 해외 신작, 창작극 등 완성도 높은 연극을 선보여 온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청하는 이 작품은, 올 한 해에 걸쳐 공연되는 명동예술극장의 기획공연인 <동 주앙>, <갈매기>, <우어파우스트> 와 더불어, 명동예술극장의 고전극 시리즈를 더욱 풍성히 할 계획이다.
고전 중의 고전 셰익스피어 극에 대해 매우 훌륭한 한국적 해석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단 3주간만 명동 무대에 머물고, 다시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2006년 LG아트센터 공연, 2007년 아르코예술극장 공연 이후 서울에서 만나보지 못한 무대이기에, 이번 공연은 극단 여행자의 공연을 기다려 온 팬들 뿐만 아니라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더욱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세계가 감동한“웰 메이드 인 코리아” 연극
10주년 맞이 공연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곡을 각색, 연출하여 한국 고유의 색채를 가미해 독특한 스타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질투에 휩싸인 숲속 요정들의 이야기와 사랑 관계로 뒤엉킨 네 젊은이들의 한바탕 소동이 한국의 흥과 신명, 동양의 색채와 음악이 어우러져 한국적 연희 형식으로 거듭났다. 원작에 등장하는 요정들은 한국 도깨비 ‘돗’, ‘가비’, ‘두두리’ 로 바뀌고, 사랑에 엇갈리는 남녀들의 이름은 ‘항’, ‘벽’, ‘루’, ‘익’ 으로 우리 별자리에서 따왔다. 대청마루와 한지로 꾸민 무대, 삼베와 오방색 천을 사용한 의상 등은 우리 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사물의 음색과 음율, 한국무용이 가미된 움직임으로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웰 메이드 인 코리아’ 무대가 완성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여행자의 색채로 새로 태어난 지 10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아 왔다. 2002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년 간 국내 무대는 물론, 세계 각국의 무대에서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며 더욱 탄탄해 지고 있다. 2003년 일본 초청 공연으로 첫 발을 내 딛고, 셰익스피어의 본 고장 영국은 물론, 독일, 폴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의 유럽과, 인도, 쿠바,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도 진출하였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순회공연’으로 10년이라는 연륜을 쌓은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 공연팀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양정웅 연출은 ‘공연에 임하는 배우와 스태프 모두 10살이 된 <한여름 밤의 꿈>으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 다시금 더 넓은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초심을 다잡아 공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9월 중국에서의 베세토 연극제를 거쳐
2012년 4월, 영국 글로브 씨어터(Globe Theatre)로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이번 명동예술극장 공연을 마친 후 9월 한,중, 일 3국의 연극잔치인 베세토 연극제 한국 참가작으로 중국 백화(百花)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어 <한여름 밤의 꿈> 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여 36개 나라의 셰익스피어 극이 모이는 축제에 한국 대표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2005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뒤, 2006년 한국 연극 사상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Barbican Centre)’ 에 초청된 바 있다. 2012년 4월 영국 런던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 ’의 공연 확정으로 <한여름 밤의 꿈>은 ‘한국 연극 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거머쥐게 되었다. 셰익스피어가 실제로 공연을 올렸던 유서 깊은 극장의 역사성을 부각하며 ‘극장 어디선가 셰익스피어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여겨지는 ‘글로브 극장’에서,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초청하여 공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이 선정된 것이다. 이로써 이 작품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관객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한국의 대표 셰익스피어 극임을 자타가 공인하게 되었다.
원작, 연출, 배우의 에너지가 모여
또 하나의 새로운 연극으로
셰익스피어 극이 몇 세기를 거듭하면서도 온 세계에서 끊임없이 사랑 받는 이유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자체가 지닌 보편성에 있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어렵고 거창한 철학이나 사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고 장소가 변해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이나 사랑, 갈등과 화해 등을 다룬다. 그리고 한국의 옷을 입은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에도 여전히 그 보편성은 살아 있다. 무대에는 사물 소리가 울려 퍼지고 캐릭터들은 삼베옷을 입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기도 하며 화해하고, 꿈꾼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관객을 매료시킨다는 것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힘이요, 또한 양정웅 출과 초연부터 현재까지 변함없는 공연을 만들어내는 극단 여행자 앙상블의 힘이다.
양정웅 연출은 내년 글로브 극장에서의 공연에 앞서, “연극 1번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한국 관객들의 좋은 ‘기(氣)’를 받아 글로브 극장에서도 한국 연극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객들에게 이번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될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스스로에게 주는 한여름 밤의 선물인 동시에, 여행자에게 보내는 응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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