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자수첩] 성공을 위한 동업, 둘 다 위험해질 수 있다

김현수 기자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얼마전 계약사칭 문제로 인해 논란이 됐던 한 프랜차이즈점 카페 'ㅋ'. 회사 측은 관련 사실이 보도된 후 투자자 및 가맹주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았고 진행되고 있던 계약마저 취소돼 엄청난 손해를 봤다고 항의했다.
 
이러한 문제가 야기된 것은 현재 두개로 나눠진 이 카페가 처음에는 같은 회사였지만, 내부 분란으로 인해 동업을 하던 두 대표간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에는 한 대표가 같은 상호로 독립적인 회사를 연 데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유명업체를 한국으로 들여와 성공을 목표로 시작했던 동업이 서로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해 이기적인 사업경영으로 바뀌었고, 서로가 자신들이 일본의 정식 계약업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과의 계약 라이센스는 한 곳에서만 소유하고 있고 허가돼 있기 때문에, 나머지 한 곳은 같은 상호와 레시피를 구사하기에는 사칭이라는 지적이 나올수 밖에 없다. 이에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갖추고 새로 독립해나간 카페 'ㅋ'은 현재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며, 광고를 통해서도 자신들이 정식계약업체라고 주장했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호와 계약문제는 이 곳 뿐만 아니라 'ㅈ' 떡볶이 등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어느 곳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어느정도 인지도가 높은 회사들은 상호를 차지하기 위해 극심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ㅋ' 관계자는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상호등록을 마쳐 놓아야 한다"며 "그래야 시작하고 나서 자신의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를 처벌 할 수가 있다"고 상호등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동업을 했던 카페 'ㅋ'은 사업을 시작할 때 상호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에 동업자들간의 분란으로 회사가 두개로 나눠졌고, 새로 독립한 회사가 상호를 먼저 특허청에 출원시킨 상태다.

이로 인해 정식 라이센스를 소유하고 있는 원래 업체는 상호를 빼앗겨 곤란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같은 목표를 가진 동업자였기에 믿고 천천히 상호 특허를 신청 할 생각이었다"며 후회를 털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한 친구끼리도 동업을 하지말라는 말이 있는데,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과 동업 할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자금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동업을 시작할 경우, 보다 더 확실한 계약성립을 위해서는 배려와 협력이 우선시 돼야한다"며 "원만한 대화만이 동업을 통해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아무리 같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동업을 시작할 때는 모든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깔끔히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현 개인사업자의 위기 가운데 스스로를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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