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애플의 새 스마트 기기 운영체계(OS)인 iOS5 업데이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iOS5가 제공하는 무료 메시지(아이메시지) 기능과 무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아이클라우드) 등이 데이터망에 부담을 될 것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13일부터 다운로드가 시작된 애플의 새 운영체제(OS) 'iOS 5'의 기능 중에서 iOS5로 업그레이드한 애플 기기끼리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iMessage)'와 애플 기기 간 콘텐츠를 자동으로 공유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가 국내 이통사의 수익 기반을 저해하거나 망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이통사들로서는 애플이라는 스마트 기기 제조사가 '이통사의 데이터망'을 통해 이통사의 고유 사업 영역이었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길 수밖에 없다.
먼저 아이메시지는 이통사의 주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문자메시지 서비스 이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망 과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이메시지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모두 지원하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에 비해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망에 주는 영향력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애플은 자체 푸시 알림 서비스인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체 서버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관리해 망 과부하를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이메시지는 사진·동영상·주소록·위치 등도 손쉽게 보낼 수 있고, 콘텐츠를 사용자 간 공유할 수도 있어 망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망 과부하를 일으킬 가능성은 아이메시지보다 아이클라우드가 더 크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터치 등 애플 기기 중 한 곳에 내려받은 음악, 동영상,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애플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해 다른 기기에서도 해당 콘텐츠를 이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아이폰에 입력한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와 아이패드에 내려받은 고화질 동영상, 아이팟에 저장한 음악 파일 등을 비롯해 사진, 문서, 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든 콘텐츠가 망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이클라우드가 데이터망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아이클라우드가 본격 운영되면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지 면밀히 분석해 망 부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앞으로 아이폰의 OS를 업데이트할 때 아이클라우드 기능으로 인해서 PC에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3G나 와이파이 등 무선으로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도 많은 데이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통사가 미래에 제공할 서비스의 '발판'이기 때문에 아이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수요를 대폭 흡수하게 되면 KT의 유(U)클라우드나 SK텔레콤의 티(T)클라우드의 저변이 줄고, 미래 서비스 동력도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4S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이통사들로서는 애플이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내놓아 많은 가입자들을 유치해주면 줄수록 좋지만, 점점 이통사의 이익마저도 잠식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어서 애플의 발전되는 모습이 오히려 이통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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