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세계 통신업체들이 4G LTE(롱텀에볼루션) 특허 순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지난달 25일 포브스 인터넷판 등 외신이 미국의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가 전 세계 LTE 특허 가운데 23%를 보유하고 있고 그 가치가 79억달러(약 9조원)로 추산되는 LG전자가 LTE 특허 세계 1위 업체로 선정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에 이어 LTE 특허의 21%를 보유한 퀄컴(73억달러, 8조5천억원)이 2위에 올랐고, 각각 9%를 보유한 모토로라와 인터디지털(이상 각 33억달러, 3조8600억원, 공동3위)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노키아(공동 5위)는 31억달러 가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평가에서 9위권으로 평가 받은 스웨덴의 에릭슨은 발끈하며 포브스에 "우리가 세계 LTE 특허의 25%를 가지고 있다"며 기사를 정정해달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도 지난 13일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가 작년 내놓은 LTE 특허 순위에선 우리가 LG전자보다 앞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 시장 조사업체인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제프리스앤코에 의해 3위로 평가받은 특허 전문업체인 '특허괴물' 인터디지털이 LTE 특허의 21%를 가진 1위 업체였고, 다음은 퀄컴(19%)·중국 화웨이(9%)·삼성전자(8%) 순이었다. 또 제프리스앤코에 의해 1위로 평가받은 LG전자와 에릭슨은 7%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에 따르면 LG전자보다 순위가 한 단계 앞선다. 그리고 에릭슨도 5위 업체인데 제프리스앤코에 의해서는 무려 9위로 주저앉는다. 에릭슨이나 삼성전자로서는 제프리스앤코의 평가에 대해 불만이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업체마다 LTE 특허와 관련한 평가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특허 가운데 어떤 특허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전체적인 LTE 특허 숫자로는 자신들이 세계 5위권이지만 가치가 큰 핵심 특허만 보면 세계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LTE 단말칩을 개발했으며, 이 LTE 모뎀을 넣은 휴대전화기가 바로 4세대 LTE 휴대전화기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에릭슨이 세계 최초로 LTE 통신장비를 만들었지만 우리는 세계 최초로 LTE 휴대전화(모뎀)를 만들었다"며 "휴대전화 특허로 보면 우리가 1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에 통신업체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에 대해 대외에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꺼려했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 사이에 특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특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허가 많은 기업이 미래가 있고 강력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기업들도 자신들의 특허에 대해 밝히는 것을 꺼리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경우에도 제프리스앤코가 LTE 특허 순위를 발표할 당시 5만원대였던 주가가 보름 만에 7만원대로 치솟았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