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CEO 팀 쿡 체제 100일… "어려움 속 시험 진행 중"

김윤식 기자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고(故)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팀 쿡 CEO 체제가 100일을 넘기면서 월가와 업계 일각에서 그에 대한 평가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첫 번째 시험도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8월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CEO자리에 오른 쿡은 지난 2일로 재임 100일을 맞았으며, 그동안 월가와 업계, 애플 매니아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가치 있는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의 수장자리에 오른 그를 주목해왔다. 특히 잡스의 사후에 그가 애플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해, 그리고 애플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지에 대해 관심과 기대, 우려의 눈길을 보내왔다. 

쿡은 항상 전임자인 잡스와 비교되면서 투자자들과 업계에 자신이 제대로 된 애플의 후계자임을 보여줘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그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은 결코 쉽지 않다. 먼저 재임 후 첫 분기의 실적은 최근 몇년 만에 처음으로 월가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자리도 삼성전자에 내놓았다. 그동안 압도적으로 태블릿PC시장을 지배해온 아이패드도 아마존의 '199달러짜리' 킨들 파이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또 호주와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이 기각되면서 특허전쟁에서 승기를 빼앗겼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팀 쿡은 지난 1998년 애플의 내부 관리를 위해 잡스에 의해 스카우트된 이후 항상 침착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일해왔고, 회의장에서는 조정자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100일 동안의 모습으로 그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또 쿡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에일에서 그의 지도체제하에서는 애플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최근 잡스 시대에는 없었던 사내 자선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끄는 등 조용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애플에 접목하고 있어 향후 애플이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에 맞서면서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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