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등어, 갈치 제치고 대형마트 대표 생선으로

어획량 감소 인한 가격상승 차이 때문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고등어가 올해 대형 마트 생선 매출에서 '만년 1위' 갈치를 처음으로 제쳤다.

갈치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뛰어 소비가 줄어든 반면 고등어는 어획량 변화가 크지 않은 데다 특히 올해는 할당관세의 혜택으로 가격이 안정돼 찾는 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생선 매장에서 갈치와 고등어의 매출 구성비는 고등어가 50.3, 갈치는 49.7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 고등어 매출이 갈치를 앞지른 것은 1998년 창사 이래 처음.

10년 전인 2001년에는 갈치와 고등어 매출비가 75.4 대 24.6일 정도로 갈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고등어 매출은 시간이 지나며 꾸준히 증가, 2000년대 중반에는 6(갈치) 대 4(고등어)로 갈치를 추격했고 올해에는 근소한 차이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같이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이 역전된 것은 한반도 주변 기온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이 갈치가 더 컸기 때문이다.

생갈치는 이상 기온과 잦은 비로 인해 어획량이 작년에 비해 30%가량 줄어드는 바람에 현재 한 마리(300g)가 작년보다 50% 이상 오른 7천980원에 팔려 '다이아 갈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반면 생고등어는 어획량이 작년과 큰 차이가 없고, 9월 일시적으로 상품성이 있는 250g 이상 제품의 어획량이 줄어 값이 작년보다 25% 오르기도 했지만 10월 이후 안정을 찾아 현재는 300g이 작년 수준인 1천800원에 팔리고 있다.

특히 고등어는 올해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10%의 관세가 철폐돼 노르웨이산 고등어 판매가 많이 늘었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500g의 가격은 3천500원으로, 국내산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롯데마트 고등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 할당관세가 폐지될 예정라 갈치가 밥상의 생선 반찬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산 고등어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후만 보면 고등어와 갈치의 구성비는 57 대 43으로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15∼21일 '노르웨이 고등어 자반'(600g)을 평소 가격보다 12% 저렴한 5천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올해 이상 기온으로 유난히 수산물 가격 변동이 심해 처음으로 갈치와 고등어 매출이 역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며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가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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