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웅진코웨이는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탈 시스템을 도입해 저렴한 비용으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무료 렌탈 개념의 페이프리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행을 선언하고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정수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공짜경제) 시대가 열렸다며 '공짜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정수기 렌탈 서비스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2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대여료 확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장기적 안목에 따라 사업을 시작했다.
IMF 시절이었던 1998년, 렌탈이라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정수기 시장을 개척한 이후 10년 동안 고속성장을 해온 웅진코웨이는 그동안 빌려주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등의 환경가전 제품을 이제는 고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웅진코웨이가 일찌감치 렌탈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로 100만원 이상의 정수기를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매달 일정액의 비용을 받고 고가의 생활가전제품을 빌려주는 렌탈 제도를 실시하면 소비자의 가격 부담감을 줄이고 불황에도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웅진코웨이는 다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소비자는 일체의 추가 비용없이 무료로 렌탈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했다.
웅진페이프리 카드를 쓰면 외환카드에 OK캐쉬백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를 SK 마케팅앤컴퍼니가 최대 3만원까지 현금화하여 고객의 통장에 현금을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예로 정수기를 월 3만원에 렌탈해 쓰는 고객이 그 달에 SK주유소 30만원을 쓰고 4대 할인 마트에서 15만원을 쓴다면 2만1천원의 현금이 고객의 계좌로 입금된다. 여기에 OK캐쉬백 가용포인트가 있다면 최대 3만원까지 현금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식이었다. 이 돈으로 렌탈료를 내는 것으로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탄생한 일종의 공짜 마케팅 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페이프리 외환카드와 현대카드를 출시한 웅진코웨이는 월 3만~6만원의 렌탈료를 고객의 통장에 환급해주고 있으며, 론칭 석 달 만에 가입자가 3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재작년 4월 페이프리 서비스를 시작한지 18개월 만에 고객에게 렌탈료 100억원을 돌려줄 정도로 혜택이 커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높았다.
제휴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가치와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준 것이 페이프리 사업의 성공요인이었고, 중장기적으로 모든 고객의 렌탈료를 완전 무료화하는 것을 목표화 했었다.
그러나 이마트는 달랐다. 이마트도 6일 냉장고·김치냉장고·세탁기·TV 같은 대형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36개월 또는 48개월간 대여료를 내면 빌린 이의 소유가 되는 방식의 '가전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높은 금리로 할부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로 일시불 판매가 132만원의 제품을 36개월간 대여를 하면 매달 4만9500원씩 총 178만2천원을 낸게 된다. 연 이율이 10.5%나 된다.
이마트 렌털은 웅진의 '공짜 마케팅' 서비스와는 달리 기간을 3년이나 4년 중 택해야 하고 또 최소 1년은 써야 한다. 또한 도중 반환하면 남은 기간 대여료의 절반을 위약금으로 물게 돼 있다. 예로 든 제품을 만약 3년 계약했다가 2년만 쓰고 되물리는 경우에는 2년 대여료 118만8천원에 위약금 29만7천원까지 도합 148만5천원을 내고 제품을 다시 이마트에 돌려주게 돼 있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렌털 기간 내내 무상 수리를 해주고 도둑맞거나 고장 나도 소비자 책임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렌털 이율이 높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좋은 물건들을 싸게 팔고 있다는 아마트에 대한 인식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 섞인 말들을 하고 있다. 분석한 바와 같이 자동차 36개월 할부 판매 이율(5~8%)보다도 훨씬 높은 두 자릿수의 이율을 내게 되어 있는 이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가 많아 대형마트 선두주자로서의 책임감에 못미치는 서비스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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