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기 위해 D램 반도체 3·4·5위 日·美·대만업체 손 잡는다… 엘피다 주도
성사땐 하이닉스 제치고 2위… 삼성전자엔 못 미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세계 3위의 메모리반도체(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4위), 대만 난야(南亞·5위)와 경영통합을 통해 힘을 합쳐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하이닉스에 대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다국적 연합군을 만들어 자금난을 타개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점유율이 60%가 넘는 세계 1,2위 업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경영통합 작업은 반도체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몰린 일본 엘피다가 주도하고 있으며. 3사 모두 경영 통합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자산 실사 등이 시작될 예정이다.
경영통합이란 각 사가 별도 법인을 유지하면서 구매·개발·생산 등 기업의 핵심 활동을 상호 협의하에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3사가 경영통합에 최종 합의할 경우 시장점유율 합계 28%로, 2위 하이닉스반도체(점유율 21.6%)보다 높아진다. 세계 D램 반도체 판도도 한국업체와 일본·미국·대만 연합군의 구도로 재편된다.
통합이 이뤄져도 세계 1위인 삼성전자(점유율 45%)엔 미치지 못하지만, 3사가 보유한 기술 특허를 공유하고 협력작업으로 생산·판매 비용을 절감하면 충분히 삼성전자와도 승부가 가능하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45.1%로 수위를 달리고 있고, 하이닉스반도체(21.6%), 엘피다(1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이른바 '반도체 치킨 게임'이 끝날 조짐이 보인다며 해외 업체들의 합종연횡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치킨 게임이란 2대의 자동차가 서로 마주 보며 달리다가 겁을 먹고 먼저 운전대를 돌려 피하는 쪽이 지는 '끝장 승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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