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3개 반도체 사업장 조사에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의 노출을 인정했다.
이는 노출기준보다 높고 낮음을 떠나, 벤젠 등에 대해 취급도 노출도 없다는 삼성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근무직원들의 백혈병 문제는 그간 꾸준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어 왔다. 이 때문에 회사는 글로벌 NGO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나쁜 기업' 3위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 등 세계 각지의 시민단체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독성물질을 사용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보호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주최 측은 독성물질로 140여명이 암진단을 받고 그 중 50여명이 사망했음에도 회사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탭할 시간이다'는 '갤럭시탭' 광고를 패러디해 '진실을 대면할 시간이다'(It's time to face the truth)고 꼬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를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직업병과 환경오염, 노조탄압, 부패와 탈세 등 온라인 투표 사이트에 소개된 내용들이 모두 허위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항의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최 측이 삼성의 반응에 깜짝 놀라 연락을 해왔다"며 "부끄러웠고, 모두가 정직하길 바라는 이건희 회장의 바람이 정작 삼성 안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고 전했다.
| ▲ 최근 시민단체들이 삼성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다산인권센터 |
삼성은 '세계 초일류 기업', '한국 경제의 주역' 등으로 인식되지만, 그 이면에는 '삼성공화국'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일부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의 주된 내용은 부패한 삼성재벌 총수 일가가 지난 수십년간 정·관계와 유착해 대를 이어 무노조경영을 이어오면서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를 철저히 짓밟고, 미행·도청·납치·핸드폰 위치추적·해고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독성물질에 노출돼 백혈병을 비롯한 수많은 직업병으로 죽고 쓰러져갔음에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오로지 피해자들을 돈으로 회유하고 산재를 은폐하려고만 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했다. 주요 현안들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며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그간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거짓과 탄압으로 일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노동3권을 인정하고 노동자들을 인간답게 대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계의 눈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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