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품달 ‘양명일우’, 서늘 카리스마 호연으로 빛났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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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에서 양명 정일우가 드디어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내며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해품달' 제 3막이 열리고 있다. 
 
15일 방송된 '해품달' 13회에서는 그 동안 출신과 신분에 가려져 억눌려 있던 양명이 월(한가인)을 사이에 두고 훤(김수현)과의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고죄로 의금부에 압송된 월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추국장에 나타나 증언을 감행한 양명은 그 와중에서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월의 마음에 감동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주상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자신의 연심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월에게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양명은 뒤이어 훤을 찾아갔다.
 
"소중한 하나를 얻기 위해 전부를 버릴 수 있다. 그 하나를 청하고자 왔다"며 월을 얻고자 하는 결연한 태도를 취하는 양명과 "불가하다. 어찌 하는 것이 그 아이를 지키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라"며 종친 역시 마찬가지라는 입장으로 강경하게 대립하는 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후사가 없는 훤 다음으로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양명은 '존재 자체가 위협'인 인물로 늘 억압 받는 삶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아우인 훤과 어릴 때부터 돈독한 우애를 지켜온 양명으로선 최초의 반란이나 다름 없는 터. 유했던 눈빛은 어느 새인가 굳은 다짐으로 날카로워졌고 결연한 표정은 그 동안 보여졌던 양명의 호탕한 모습들을 거두어 갔다. 눌려왔던 응어리가 드디어 터질 조짐이다. 
 
월을 사이에 두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한 양명과 훤의 대립은 그 동안 해에 가려진 슬픈 빛이었던 양명의 새로운 면모이기에 중반부를 넘어선 극의 갈등 구조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양명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오늘 양명과 훤의 대치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이제 곧 양명의 시대가 도래하나. 오늘 카리스마 양명의 모습이 호연과 함께 빛났다", "앞으로 양명의 변화된 모습이 볼 만 하겠다. 양명의 반란 기대된다" 등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월의 결백을 도운 양명을 두고 주상의 외척세력인 대왕대비와 윤대형 사이에서는 의성군의 전례가 거론되는 등 양명의 험난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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