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농협중앙회가 농촌의 고리채 문제를 해소하고 농촌경제의 근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1961년 농협은행을 통합시킨 이후 51년 만에 금융과 경제사업을 병행하는 종합농협에서 '1중앙회 2지주사' 체제로 개편됐다.
경제와 금융부문을 각각의 지주회사가 맡아 운영하게 됨에 따라 농협 조직을 총괄하는 농협중앙회 아래 245만명의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는 경제지주는 앞으로 농산물 판매를 농협이 전담해서 조합원과 소비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계획이다.
농협법 개정 취지에 맞춰 최대 목표로 농민·지역농협을 지원·지도하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업체들과 직접 경쟁하면서 전국에 물류센터를 늘리는 등 앞으로 지역농협과 중앙회가 공동으로 광역 유통망을 구축해 지역 조합 출하 농축산물의 50% 이상을 전담 판매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산물을 싼값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농협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예, 쌀, 축산물 등 품목별로 산지 유통망을 규모화·전문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농축산물 유통망이 면단위 지역농협마다 소규모로 흩어져 있어 농협중앙회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10%밖에 팔아주지 못했다.
경제지주회사는 또 전문 도매조직을 만들어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유통단계를 3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쌀은 기존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중앙회 공동출자로 전국단위 쌀 판매회사를 만들고, 축산물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수집에서부터 도축, 가공, 도매, 소매까지 총괄하는 대형패커(Packer)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축산물 판매 유통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 농업인이 원하는 판매농협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56개 직영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어 유통업계는 농협경제지주 출범을 긴장하며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직영 하나로마트를 60개로 늘리고 영세한 2천70개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를 대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유통업계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경제지주는 기존 경제 관련 자회사 농협유통, 남해화학,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등 13개를 편입하고 중앙회가 맡고 있는 판매ㆍ유통 등 경제사업을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맡는다.
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 보유 자본금 15조2천억원의 39.1%에 달하는 5조9천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5조원을 지원하는 만큼 농협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관리를 받으면서 농업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농협중앙회는 판매농협이 정착되고 새로운 수익 사업들이 성과를 내면 그동안 적자를 내던 경제사업 부문에서도 2018년부터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경제지주회사는 금융과 유통 등의 분야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판매처를 새롭게 개발하고, 조직과 시스템을 효율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협이 유통망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골목상권' 보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어려운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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