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어온 당신’ 유준상이 가짜아들에게 멱살을 잡히는가하면, 친 엄마 윤여정에게 외면을 당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4일 방송된 KBS 새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4회는 시청률 30.4%(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국민드라마 등극을 위한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수빌라 주변을 얼쩡거리며 청애(윤여정)에게 자신을 귀남이라고 사칭하는 가짜아들과 이를 수상하게 여긴 청애의 진짜아들 테리강(유준상)의 대결이 그려졌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하던 테리강은 골목길에서 누군가와 통화중이던 가짜아들을 보고 발길을 멈췄다. 며칠 전 테리강은 집 앞에서 청애에게 목발을 한 채 애잔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가짜아들이 막상 청애가 없을 때는 목발 없이 멀쩡하게 걸어가던 모습을 목격했던 상황. 아니나 다를까 가짜아들이 전화로 누군가에게 “일이천은 뜯어 낼 수 있을 것 같애. 아줌마가 멍청하더라구”라고 말하는 섬뜩한 내용까지 들은 테리강은 가던 길을 멈추고 가짜아들을 쫓아갔다.
가짜아들이 장수빌라 앞에 멈춰서자 테리강은 기다렸단 듯 다가가 “지난번부터 봤는데 당신 여기 왜 드나드는 겁니까? 당신 사기꾼이야?”며 소리쳤다. 당황한 가짜아들이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라고 위협적으로 나왔지만, 테리강은 주눅 들지 않은 채 “방금 그랬잖아요. 뭘 뜯어내겠다는 둥. 하지만 허튼 수작부릴 생각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대응했다. 순간 자신의 사기행각이 들통날까봐 당황한 가짜아들이 테리강의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고, 테리강 역시 “이거 못 놓습니까?”라고 응수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청애가 소란스런 소리에 문 밖으로 달려 나오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둘이 왜 싸우는 거냐며 묻는 청애에게 가짜아들이 갑자기 180도 변해 “제 잘못입니다. 제가 행색이 이러니까 사기치러 온 사람인줄 알고...”라며 청애 앞에서 울먹였던 것. 가짜아들이 귀남이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던 청애는 가짜아들을 사기꾼 취급한 테리강에게 참았던 울분을 쏟아내며 “이 청년 그 쪽이 함부로 무시할 사람 아니에요. 내 아들이라구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사기꾼의 연기에 감쪽같이 속아 진짜 아들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청애는 언제쯤 자신의 진짜 아들 귀남을 알아 볼 수 있을까요?” “진짜 아들을 눈앞에 두고도 사기꾼에게 속아 가짜 아들에게 내 아들이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너무 슬펐어요.” “귀남이 어서 빨리 유전자 감식을 하고 청애의 아들로 밝혀졌으면....”라는 소감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윤희(김남주)의 돌머리 과외제자 천재용(이희준) 실장이 등장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윤희 회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최대 협찬사 책임자로 등장한 천재용 실장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과외선생님 윤희를 바람맞히는가 하면, 드라마 내용을 수정하지 않으면 협찬해 줄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는 등 시종일관 윤희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또 늦은 밤, 윤희에게 계약서를 전해주기 위해 장수빌라로 간 천재용 실장이 때마침 그 앞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느라 뒤척거리는 이숙(조윤희)에게 쓰레기봉투로 왕 펀치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