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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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빛’ 양명 정일우, 죽음으로 ‘해품달’ 대미 장식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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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에 가려졌던 슬픈 또 하나의 태양, 양명이 죽음으로 ‘해를 품은 달’ 최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마지막 회에서 양명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훤과 연우를 지켜냈다. 비운의 왕자 양명은 최고의 관심사였던 ‘해품달’ 결말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해품달’ 마지막 회에서는 그 동안 연우를 향한 가슴 아픈 연심을 아련하고 절절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내내 먹먹하게 만들었던 양명이 결국 사랑이 아닌 아우와 벗을 향한 우애와 희생으로 비장하게 자신의 길을 택했다. 이로써 ‘해품달’은 악의 축이었던 외척 세력들의 죽음, 잃어버렸던 서로를 찾은 훤과 연우, 염과 민화 공주의 재회 등 사랑의 결실, 화해, 용서로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었지만 이 결말의 이면에는 스스로 희생을 택한 양명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긴 여운과 감동을 품을 수 있었다.
 
시청률 40%를 넘으며 국민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던 ‘해를 품은 달'에서 정일우는 서장자의 아픔과 냉대를 고스란히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유유자적, 풍류남아인 캐릭터 양명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소화해냈다. 정일우는 정일우가 아닌 양명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3개월여를 양명으로 웃고 우는 등 극에 홀연히 녹아 들었다.
 
더욱이 정일우는 자칫 훤(김수현)과 연우(한가인) 사이에서 갈등 조성을 위한 삼각 구도의 한 역할로만 그칠 수 있었던 양명의 캐릭터를 보다 입체감 있게 그리며 ‘대의’와 ‘명분’이 섞인 결말을 위한 가장 주요한 인물이 될 수 있게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태양의 운명적인 대결, 달을 향한 두 태양의 접전, 반정을 꿈꾸던 역모의 긴장감 등 모두 양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구도.
 
이번 작품으로 정일우는 전작인 ‘49일’, ‘꽃미남 라면가게’에 이어 ‘해품달’까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세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49일’을 비롯한 전작들에서 호평을 받았던 감정 연기와 흡인력 있는 캐릭터 소화 능력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여실히 진가를 발휘해 ‘해품달’의 인기 고공 행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이 모두 끝난 후 정일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굿바이 양명”이라며 종영을 아쉬워했고 “결코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이 될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훗날에도 이 때를 행복하게 기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 역시 “모두 행복해졌는데 양명의 최후가 너무 안타깝다. 무척 감동적이었다”, “양명의 죽음이 가져다 준 행복한 결말로 오늘 울고 웃었다. 양명 잊지 못할 것”, “우애를 위해 희생한 양명, 그래서 더 멋있다. 최고의 영웅은 양명이다”라며 마지막 회의 양명에게서 받은 여운을 그대로 전했다.
 
‘해품달’의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빛, 배우 정일우의 대활약으로 끝을 맺은 ‘해를 품은 달’은 42.2%(AGB닐슨미디어 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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