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홍삼 시장의 절대강자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가 제조하는 홍삼제품 '정관장'.
한삼인을 내세운 NH한삼인, 천지양과 동원에프앤비(천지원),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천제명) 등이 있지만 인삼공사의 독점 지위로 이들 후발업체들은 인삼공사를 뒤쫓는데에 바쁘다.
홍삼은 면역력 증강과 당뇨와 고혈압, 암 등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홍삼은 고가 일변도인데다가 인삼 종주국임에도 효능 면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국과 미국산 인삼 수입이 늘고 있고, 중국삼의 경우는 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인삼공사는 '정관장'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전통을 강조하며 인식을 굳히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관장'에 대해 소비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홍삼은 한일합방 이후 조선총독부 전매국에서 전매제를 실시해 홍삼을 국가기관에서만 제조하고 판매하도록 했다. 1940년대에는 한국 홍삼의 수출이 활발해지자 사제 홍삼 및 위조 고려삼이 범람했다. 그러자 조선총독부 전매국이 짝퉁을 구별하기 위해 관제(官制)홍삼의 의미로 통용되던 '정관장(正官庄)'이란 표식을 사용한 것이 시초가 됐다. 정관장 홍삼은 전매청에서 전매공사로, 다시 공기업인 한국담배인삼공사(Korea Tobacco & Ginseng) 등을 거쳐 외환위기 때 KT&G로 민영화됐다.
정관장이라는 이름은 '정부가 관장하는 공장'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 정관장이라는 이름은 조선총독부가 만든 것이고 한국에 대한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밑천 브랜드였던 것이다.
전매제는 대한민국 정부가 설립된 후에도 폐지되지 않고 전매청을 통해 계속됐고, 1996년 7월부터는 민간인도 일정 시설을 갖추게 되면 홍삼을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폐지되게 된다.
한국인삼공사는 KT&G의 자회사며 민간기업이다. 그러나 이름에 '공사'라는 말을 써 공기업인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민영화 이후 포항제철이 포스코로, 한국통신은 KT로, 한국중공업은 두산중공업, 유공은 SK에너지로 사명이 바뀌었고 더욱이 한국인삼공사의 모기업인 한국담배인삼공사도 KT&G로 바뀌었지만, 한국인삼공사가 명칭을 이처럼 그대로 쓰고 있는 이유는 대법원이 공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KT&G는 민영화가 되었음에도 사기업 이름에 '공사'라는 말을 붙여 일반인들이 국영기업이나 공기업인 듯 혼동을 주고 있다.
KT&G는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는 외국회사이다. 또한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담배산업과 역설적으로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는 홍삼산업을 같이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또한 KT&G의 자회사 KGC라이프앤진이 '보움'이라는 상호의 한방 프랜차이즈 산업에 진출, SSM의 무분별한 골목시장 진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약시장 또한 대기업의 거대 자본 투입으로 전통약재시장의 골목상권 붕괴를 불러올 수 있음이 지적됐다.
이처럼 정관장은 사기업에서 만든 상표명일 뿐이며 정부기관과는 관련이 없다. 시장점유율 1위, 역사성 그리고 공기업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고 이같은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제품 가격을 10~20% 이상 비싸게 팔고 있다. 시장점유율과 공기업이라는 착각으로 신뢰를 갖기 이전 이러한 내막이 있음을 알아야 올바른 소비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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