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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의식을 발견하고 어린 시절 경험을 성(性)과 관련된 트라우마로 해석하려 했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이를 정립시켜줄 젊은 정신과 의사 ‘칼 구스타프 융’을 자신의 제자로 삼고 싶어 했다. 영화 속에서 ‘프로이트’는 ‘융’과 지속적인 교류와 서신을 통해 학설을 나누고, 성(性)도착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환자 ‘슈필라인’과의 관계를 학문으로만 정리하길 바랐던 ‘프로이트’는 모든 일에 감정을 배제한 채 냉철한 이성만으로 판단하는 차가운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의 ‘프로이트’를 연기한 배우 ‘비고 모텐슨’은 매 순간 차가운 카리스마가 빛나는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다.
‘비고 모텐슨’은 빼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감독 ‘리들리 스콧’의 <지 아이 제인>, ‘구스 반 산트’의 <싸이코> 등을 통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 왔다. 그런 ‘비고 모텐슨’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 준 작품이 바로 <반지의 제왕>시리즈. 영화 <반지의 제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며 스타배우 반열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적인 리더쉽을 지닌 ‘아라곤’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남성답고 강인한 외모와 캐릭터와의 조화로 전세계의 평론가와 대중들의 극찬을 받았던 것. 자칫 치솟는 인기에 흔들릴 수도 있었던 그이지만 확고한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비고 모텐슨’은 ‘존 힐코트’ 감독의 영화 <더 로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이스턴 프라미스>등의 저예산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진정성 있는 배우로써 인정받으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활동 중이다.
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는 ‘비고 모텐슨’이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과 함께한 3번째 작품이다. 그의 캐스팅으로 영화는 확실한 무게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절제된 연기력은 영화를 보다 실화에 가까운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너무나 완벽하게 배역에 녹아 든 그의 외모와 움직임 하나하나는 실제 ‘프로이트’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데, ‘비고 모텐슨’은 이 배역을 위해 ‘데이빗 크로넨버그’와 많은 부분을 함께 논의하며 준비를 했다고 한다. 많은 움직임과 행동이 있는 것이 아닌 정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이트’와 가장 흡사한 움직임과 말투와 행동을 연기한 ‘비고 모텐슨’의 연기에 대해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더 이상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 낼만한 배우는 없다”는 말로 그의 연기를 만족해 했다고 한다.
‘프로이트’와 ‘융’의 숨겨졌던 실화이자 그들 사이에 실제 했던 한 여인과의 비밀스런 스캔들을 소재로 한 지적이고 매혹적인 작품 <데인저러스 메소드>. ‘비고 모텐슨’을 비롯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 패스벤더’, ‘뱅상 카셀’ 등 화려한 배우들과 거장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만난 완성시켰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는 26일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비고 모텐슨과 실제 프로이트(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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