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LG, 3D TV 광고戰..미국서 LG `승`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광고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LG가 이겼다.

미국의 광고자율심의기구인 전미광고국(NAD : National Advertising Division)은 5일(현지시간) 셔터글라스 방식의 삼성전자의 3D TV가 편광필름 방식의 3D TV보다 뛰어나다는 내용을 담은 삼성전자 광고영상에 대해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LG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삼성 3D TV의 셔터글라스(SG) 방식이 LG의 편광필름패턴(FPR)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FPR로는 풀HD(고화질)를 구현할 수 없다`는 문구에 대해 NAD는 "기술적으로는 인정되지만 소비자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며 LG의 손을 들어줬다.

또 `FPR 방식엔 들쭉날쭉한 선들(Jagged Lines)이 있다`는 삼성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이번 결정으로 LG 시네마 3D TV가 최적의 풀HD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3D 화질 논란에 재차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고 환영했다.

이어 "이번 NAD의 결정을 계기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3D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G 방식이 FPR보다 우수한 3D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기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NAD가 광고중단을 권고한 것은 유감이지만, NAD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AD는 지난 1월 삼성과 소니의 이의신청을 인정해 LG전자의 3D TV 광고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USA투데이 등에 `3D TV 테스트에서 소비자 5명 중 4명은 삼성과 소니보다 LG 시네마 3D TV를 선택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 NAD는 LG가 특정모델 간 비교 결과를 전체 제품에 대한 비교결과로 일반화했다고 광고 중단을 권고했다.

한편, 삼성과 LG는 미국 외에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시장에서도 치열한 TV 광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2월 "LG가 3D TV 광고에 `풀HD`라는 문구를 넣으려면, 어떤 기술 방식인지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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