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정희 지도부 즉각 총사퇴 거부… "비례대표 부정경선조사결과 수용못해"

"12일 중앙위 이후 대표 사퇴"… 당권파·비당권파간 갈등 최악으로 치달아

고명훈 기자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4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오는 12일 중앙위를 마친 뒤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고 당 진상조사위의 부정 경선 조사 결과 수용을 거부해 경선 파문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의 갈등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에서 "책임져야 할 현실을 피하지 않겠으며 6·3 당직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오는 12일 향후 정치 일정이 확정될 중앙위가 끝나는 즉시 제게 주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고 12일 이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저를 중심으로 짜여질 당권 구도는 이제 없다"며 "저를 내려놓고 호소한다. 즉각 총사퇴는 옳지 못하다. 또 비대위는 장기간 당을 표류시킬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강조, 지도부 즉각 총사퇴를 거부했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하지 않았다"며 "부풀리기식 결론은 모든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진상조사위는 진실을 밝힐 의무만 있지 당원들을 모함하고 모욕을 줄 권한은 없다"며 "당원 누구도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지 못한다면 당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반박했다.

또 "당 중앙선관위는 아직도 현장투표소 결과를 투표소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투표 결과가 최소한의 투명성조차 (담보되지 않고) 상세한 결과조차 알려지지 않으면 무엇을 담보로 투표 신뢰성을 주장할지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폐쇄적인 조직 논리, 내부 상황논리가 우리 치부를 가리는 낡은 관성과 유산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며 "조사위는 대표단 합의로 구성된 이후 다른 결정, 진상 조사에 영향을 주는 결정을 추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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