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이석채 KT 회장 및 32개 지사장 검찰 송치
국내 대표 정보통신회사의 노동자 인권 침해 수준에 '충격'
이들은 근로자들을 무급휴일근로까지 하게 만들었으며, 직원 6509명에게 지급해야 할 휴일근로수당 등 33억1000만원도 떼먹었다.
국내 대표 정보통신회사가 일련의 노동관계법을 빈번하게 위반하면서 후진적인 노무 관리를 일삼은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 1월30일부터 2월29일까지 KT 본사와 53개 사업단, 118개 지사 등 172곳에 대해 특별감독을 한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돼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이 회장을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KT 노동자 인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자 KT 사업장인 전국 150여개 지사를 특별근로감독해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을 상당수 조사하고도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법처리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 왔다.
이석채 회장도 조사를 맡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제때 출두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
정부의 특별근로감독은 분규·민원 등이 제기된 사업장에 대해 사법처리를 전제로 실시된다.
고용부는 조사결과 KT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1년 동안 근로자 6509명의 시간외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 연차휴가미사용수당 등 모두 33억1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근로조건과 취업규칙이 변경됐을 때 이를 신고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KT가 특수건강진단과 정기안전보건교육, 건물철거시 석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사실과 안전관리비를 부적절하게 계상했거나 산업재해 발생 보고를 하지 않는 등 이 회사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행위가 만연해 있는 사실도 밝혀냈다.
고용부는 안전상 조치 위반 61건, 보건상 조치 위반 16건, 산업재해 발생보고 위반 26건 등의 혐의로 32개 지사장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남녀고용평등법, 파견법 위반 사항 등에 대해서는 약 4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KT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2006년 인력퇴출프로그램이 시행된 뒤 현재까지 약 220명의 KT 재직·퇴직 노동자가 숨졌다. 올해만 재직자 12명, 퇴직자(58세 이하) 6명, 사내 계열사 3명 총 21명이 사망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 1만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가 2006년부터 부진인력(C-Player) 퇴출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구조조정으로 인원은 절반 이하로 줄여놓고 과도한 업무를 부여해 쉬지도 못하고 무급휴일근로까지 하게 만들었다"며 "정부가 노동자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조사결과를 노동자에 사전에 알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KT의 인력 구조조정 이후 1인당 업무량이 급증하고,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다 보니 무급휴일 근무가 빈번해졌다는 것.
또 "업무량이 폭증한 데다 회사 눈치까지 봐야 해 노동자들이 휴일 근무를 피할 수 없었고, 격무에 따라 사망자도 늘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에 달하는 KT가 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을 주지 않아 노동자들은 정당한 수당을 받지 못하면서 휴일근로까지 하다 과로사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고용부가 그동안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던 것은 임금 채권 소멸 공소 시효(3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끌기를 한 거 같다"며 "고용부가 KT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