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5초 미학’ 광고 제작에 얽힌 재미와 감동 스토리

이색 전문가 섭외, 살신성인의 모델, 모델의 성 역할 파괴 등 다양한 제작 이야기가 이슈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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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상품을 단기간에 널리 홍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광고이다. 하지만 광고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15초. 짧은 영상에 브랜드와 제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간결하고 상직적으로 표현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처럼 소비자의 시각, 청각의 제한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광고 한 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 캐스팅의 기획 단계를 거쳐 주인공 모델과 안팎의 수많은 스태프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영상에 마지막 기술과 편집이 총합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 광고를 15초 짧은 순간만 접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이색 전문가 섭외, 주인공 모델의 살신성인 자세, 남녀 역할을 파괴하는 반전 모델 선정 등 각고의 시도와 노력이 담긴 제작 과정과 그 이면의 스토리를 알게 되면 광고를 보는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다.

광고 제작을 위한 이색 직업 ‘붕대 전문가’ 섭외 – 닥터자르트 ‘더마 코스메틱’ TV CF

글로벌 더마톨로지컬(Dermatological 피부과 전문의) 전문 브랜드 닥터자르트(대표 이진욱, www.drjart.com)는 브랜드 론칭 후 처음으로 제작한 TV CF에 화장품 광고에서는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소재 및 장면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더마 코스메틱(피부 전문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피부 전문성, 피부 과학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한 매개체로 흰색 거즈 붕대를 선택했다. 또한 소재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장면 연출을 위해 특별한 전문가를 섭외했는데, 일명 ‘붕대 전문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닥터자르트 광고는 영상 초반 모델 얼굴에 휘감겨 있는 붕대가 풀어지며 공중으로 유영한다. 유영하는 붕대가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숨겨져 있던 모델이 등장하며 ‘더마 코스메틱’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광고를 접한 많은 소비자들이 붕대가 풀어지는 이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을 통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붕대 전문가’가 무려 10시간 동안 막대에 붕대를 고정시키고 리본 체조를 하듯 모델 얼굴에 감긴 붕대를 직접 푸는 동작을 수백 번 연출한 끝에 얻어낸 장면이다.

닥터자르트가 선택한 ‘붕대’는 약이나 병원 광고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이템으로 아름다움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보여줘야 하는 화장품 광고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더불어 붕대와 함께 이를 감고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모델의 모습을 등장시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닥터자르트 마케팅 관계자는 “닥터자르트의 브랜드 첫 TV CF인 만큼 기획 단계부터 촬영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며 “기존 화장품 광고가 답습하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이슈화할 수 있는 소재 선정과 장면 연출을 위한 이색 전문가 섭외까지, 각고의 시도와 노력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결과물을 선보인 것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예인 최초 히말라야 고산 지대 등반 – 블랙야크 ‘2012 S/S 시즌’ TV CF

국내 정통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2012 S/S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광고를 위해 히말라야 해발 4,800m에 위치한 고쿄호수에서 로케 촬영을 진행했다. 블랙야크는 극한 상황에 대한 도전과 열정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히말라야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모델인 조인성과 한효주는 국내 모델로써 최초로 해발 3,400m의 네팔 남체 바자르 시장에서부터 4,800m까지 위치한 고쿄호수까지 직접 등반하는 의지를 불태우며 촬영을 마무리 했다. CF의 촬영지인 고쿄호수는 히말라야에서도 에베레스트와 로체, 초오유 일원의 고봉과 세계 10대 미봉으로 꼽히며 히말라야의 진주 목걸이라 불리는 ‘아마다블람’ 일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고산 지대이다. 국내선 항공기와 헬기를 이용해 현지 촬영에 투입 됐지만 너무 높은 고지대라 몇몇 스태프들은 고소 증세가 심해 가모백(휴대용 가압 조절 탱크)과 산소를 사용한 응급 처리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히말라야에서의 촬영 경험이 있는 조인성은 고산 지대에 완벽하게 적응해 한결 여유롭게 촬영을 마무리 했으며, 처음 촬영에 임한 한효주 또한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절경과 고쿄호수의 매력에 매료된 모습으로 조인성과 함께 완벽한 커플 영상을 만들어냈다.

10년을 기른 수염까지 면도하는 살신성인 자세 – 질레트 ‘퓨전 프로 글라이드’ TV CF

세계적 명성의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는 퓨전 프로 글라이드 제품 모델로 방송인 노홍철을 발탁해 그가 10년 동안 고수해온 트레이드 마크, 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하는 CF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질레트의 퓨전 프로 글라이드는 110년 질레트 역사상 최고의 기술력으로 면도기에 글라이딩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 제품이다. 제품의 모델 또한 박지성, 이용대 등의 그루밍 리더로 대표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며 남성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연장 선상으로 면도를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노홍철 조차도 이를 감행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면도기의 제품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CF에서 노홍철은 현재 싱글인 본인의 라이프를 반영이라도 한 듯 여성과 키스를 시도하려다 수염 때문에 거절당하는 상상을 하고 거울 앞에서 정성스럽게 본인의 수염을 면도하고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재미와 함께 큰 이슈를 만들어 냈다.

광고 모델 성(性) 파괴, 여성 속옷 광고에 남자 모델 등장 – 비비안 ‘프리볼륨 브라’ TV CF
국내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은 ‘프리볼륨 브라’를 새롭게 선보이며 여성 속옷 광고에서 최초로 남성 모델을 내세워 여심을 흔들고 있다. ‘소간지’라는 애칭으로 국내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소지섭이 비비안 CF에 등장해 불편한 와이어 액션 연기에 대한 고충을 여성들의 브라 속 와이어에 대한 불편함과 빗대 설명하며 여성 소비자들의 공감과 환심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

여성 속옷 광고는 외모는 물론 바디 라인이 아름다운 여자 모델을 기용해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비안은 브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여성들의 가슴 모양을 예쁘게 잡아주지만 불편함을 주는 와이어를 직업이 배우인 소지섭이라면 똑같이 느껴보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여성 속옷 광고에서는 최초로 그를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속에서 소지섭은 와이어를 착용했을 때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공중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와이어 착용 시 고충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주었다. 비비안의 프리볼륨 브라 광고는 소지섭의 와이어 액션 연기를 통해 와이어 착용 시 불편함을 개선시킨 신제품의 장점을 잘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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