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GS·한진·동부 등 주요 대기업 '장애인고용 나 몰라라'
대기업 계열사 75% 장애인 의무고용률 위반… 부영·대우건설·현대백화점 등 1%에 못미쳐
주요 대기업 중에서는 LG와 GS그룹의 장애인 고용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해 장애인 고용에 가장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SK와 한진, 동부도 1%를 겨우 웃도는 낮은 장애인 고용률을 나타냈다.
부영, SK하이닉스, 현대, 대우건설, 현대백화점 등의 장애인 고용률도 1%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상시근로자 1천명 이상 기업 중 서울반도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 고용률을 높은 편이었지만 계열사 3분의 1에서 장애인 고용이 저조해 위반 계열사가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는 2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1994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장애인 고용률이 2011년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2.3%의 60%인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만1천873곳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3%에 미치지 못한 업체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6016개였으며, 이 가운데 의무고용률이 1.3%를 밑돈 업체는 전체의 4분의 1 가량인 3068개 기업이었다.
고용부는 이들 3068개 기업 중에서 의무고용 이행 지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기업 1994곳을 최종 공표대상으로 정했다.
특히 30대 대기업 소속 기업 609곳 가운데 75%인 458곳이 의무고용률 2.3%를 위반했고, 38%인 233곳은 고용률이 60% 수준인 1.3%에도 미치지 못해 명단 발표 대상에 포함됐다.
대기업별로 장애인 고용률을 살펴보면, 부영이 0.61%로 가장 낮았고, SK하이닉스(0.75%), 현대(0.81%), GS(0.89%), 대우건설(0.89%), 현대백화점(0.89%), LG(0.99%) 등도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1.09%), 한진(1.1%), 동부(1.2%) 등도 장애인 고용률이 1.3%에 미치지 못하는 등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2.88%로 현대중공업(3.62%)과 대우조선해양(4.76%)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지만 전체 36개 계열사 중 3분의 1인 12개 업체에서 의무 고용률의 60%도 못 지켜 위반 계열사가 가장 많았다.
동부(11개), LG(9개), GS(8개), 포스코(7개) 등도 계열사 중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어긴 곳이 많았다.
반면 한화와 두산, 동국제강, S-오일 등은 계열사 중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시근로자 1천명 이상 기업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았으며, 아이비커리어와 신영와코루 등은 1명에 그쳤고, 풀무원식품과 교보문고도 각각 2명과 3명 고용에 그치는 등 장애인 고용에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용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사업체 2만4083곳이 채용한 장애인은 13만3451명으로 2.28%의 고용률을 나타내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장애인 고용이 늘어나기는 한 것.
부문별 고용률은 국가 및 자치단체 중 공무원은 2.52%, 근로자는 2.35%였고, 공공기관 2.72%, 민간기업 2.22% 등으로 집계됐다.
민간 기업 중 1천명 이상 대기업과 30대 기업집단의 고용률은 각각 1.78%와 1.80%로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정부에서는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민간 기업에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을 꺼리고 있는 셈이다.
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서 부문별 의무고용률은 공무원(3.0%), 국가 및 자치단체 근로자(2.3%), 공공기관(3%), 기타공공기관(2.3%), 민간기업(2.3%) 등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최근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들도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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