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남양유업의 광고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위했을 뿐이며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은 한 기업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더구나 남양유업의 그간 보였던 비방전을 익히 알고 있는 업계와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2010년 12월 출시된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그해 11월부터 프림에 들어가는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이 아닌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며 카제인 성분이 몸에 좋지 않다고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동서식품을 비방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3월 동서식품의 신제품 '맥심 화이트골드'가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카제인 첨가물 1.39%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소비자들을 기만한 광고라며 신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카제인나트륨을 가지고 동서식품을 상대로 노이즈 마케팅을 벌였던 남양유업은 그러나 지난 1991년에 파스퇴르와 법적 공방을 이미 한 차례 벌인바가 있었다.
당시 남양유업은 어린이용 유제품은 물론 유아용 분유에까지 카제인이나 카제인나트륨을 첨가했지만 '아기에게 매우 유익한 영양 성분'이라고 대응하며 법적 공방을 벌였고 결국 승소한 바가 있다. 해당 제품은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이 먹는 영유아식 '키플러스'와 '떠먹는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컵커피' 등이었다. 몸에 안좋은 카제인나트륨을 넣은 타사와는 달리 천연재료인 좋은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던 지난 행보에 대해 크게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카제인 화합물은 화학적 성분이 아니고 물에 잘 녹도록 하기 위해 염기 성분을 첨가했을 뿐 인체에는 무해한 성분이며, 또 남양유업이 사용했다는 무지방 우유의 주 성분도 역시 카제인이기 때문에 카제인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에서 카제인만 추출하기 어려워 나트륨을 첨가해 분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차이가 나는 것은 극미량의 나트륨 첨가 여부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 시장에서 두사가 벌인 프림 논쟁이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킨 건 '카제인나트륨'이라는 읽기도 힘든 화학용어"라며 "정작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프림'믹스가 아닌 '커피'믹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의 네거티브 전략은 커피믹스를 두고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4월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GT' 광고에서도 두유에 '소포제'를 넣지 않았다며 타사는 사용했으나 자사는 그같이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인상을 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이 광고를 보면 소포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회사가 이 소포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소포제는 대량생산 시 두유의 거품으로 인해 공정상에 오작동 등을 이유로 사용했었지만 현재 소포제를 사용하는 회사는 없다.
여기에 더해 동서식품이 지난해 10월 '카누(KANU)'를 출시하며 원두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2일 '루카(LOOKA)'를 출시한 남양유업은 커피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포장에서 이름까지 너무 유사한 것 아니냐며 혼동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노이즈마케팅은 비단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한다면 세상의 모든 광고가 비방광고"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광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해 더 이상의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아야 할 것이고, 상도덕에 맞게 플레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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