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통영 '아름이 사건' “배고파요!”, 정에 굶주린 아름이의 마지막 신호 대책없는 곰 사육!

민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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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1. 곰은 갈 곳이 없다 – 탈출 곰의 숨겨진 진실
 
생후 6개월된 만수와 무강이... 이들은 사육곰이다. 한없이 귀엽고 깜직해 보이는 반달 새끼곰. 그런데 이들의 미래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데... 대책 없는 곰 사육의 현실이 그것이다. 지금 우리 곁에선 1000마리가 넘는 곰이 사육되고 있다. 서울 인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56곳에 곰 농장이 퍼져 있다. 그런데 이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사육되며 번식하고 있다. 곰 한 마리가 생활하기도 힘든 비좁은 우리에 3-4마리가 몰려있고 정신이상 어른 곰에게 물려 팔이 떨어져 나간 4살배기 어린 곰. 다치기는 어른 곰도 마찬가지. 영리한 곰들은 탈출을 시도한다. 최근 파문을 일으킨 용인 사건 이외에도 무수한 곰들의 탈출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곰 농장 주인들은 “올해 안에 여의도에 곰을 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농가의 희망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농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시민들을 공격하는 경계 대상으로 전락한 곰을 탐사코드J가 들여다본다.
 
[곰은 갈 곳이 없다] 29일 밤 8시 55분, JTBC <탐사코드J>에서 탈출곰의 외침에 귀를 기울인다. 
 
2. 통영 한 아름 사건 - “배고파요!”, 아름이의 마지막 신호
 
지난 7월 16일 경남 통영 오전 7시 30분, 등굣길에서 사라진 한아름 양. (10세). 당시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외지 관광객 등 낯선 사람에 의한 유괴 가능성이 제기됐고 경찰은 앰버경고(실종아동 공개수배 프로그램)를 발령했다. 그러나 엿새 뒤.. 가족의 애타는 심정과 달리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름 양. 범인은 놀랍게도 정류장에서 아름 양를 보았다고 진술한 목격자, 동네 아저씨였다.
 
“고물상 차를 그렇게 타지 말라고 했는데...”
 
친절한 이웃 아저씨의 가면을 쓴 범인은 아름이 집과 불과 250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고물상 김점덕. 그는 사건 당일에 아름 양을 버스 정류장에서 봤다는 세 명의 목격자 중 한사람으로 방송 인터뷰까지 응하는 태연함을 보였다. 특히 그가 2009년 출소한 성범죄 전력이 있는 전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성범죄자 관리 시스템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가끔 김 씨의 차를 타기도 했다는 아름 양.

과연 열 살 소녀에게 이웃집 성 범죄자를 경고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아름 양을 대하는 김 씨의 행동에 대해 김 씨의 부인이 남편에게 직접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했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 김 점득의 말처럼 그는 한 아름 양을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일까, 아니면 계획된 범행일까.
 
“배가 고파요.” - 정에 굶주린 아이
 
또래 친구가 드문 시골 마을, 게다가 엄마가 없어 늘 혼자였던 아름이..

동네 주민들이 기억하는 아름 양은 ‘인사성 바르고 활발한 아이’였다고 한다.

특히 낯선 사람에게도 살갑게 구는 붙임성 좋은 아이였다는데..

그러나 취재진은 학교 주변에서 ‘늘 배고픈 아이’였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실종 사건이 발생한 새벽, 평소 알고 지내던 자장면 집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배고프다’고 말했다는데... 아름이가 세상을 향해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어떤 의미였을까?
 
29일 밤 8시 55분, <탐사코드J>가 세상이 외면했던 한 아이의 그 마지막 신호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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