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랜드그룹이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헐값 매각', '졸속행적'이란 이유로 쌍용건설 노조가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평가가 사업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란 입장을 내놨다.
한기평은 7일 이랜드그룹이 건설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아 쌍용건설의 영업을 정상화할지 불확실하고, 단기적으로는 레저사업 계열사와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재무적 평가는 중립적이라 평가했다. 인수자금을 이랜드월드의 홍콩법인의 프리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데, 이 경우 약 5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이나홀딩스 IPO는 최소 6개월~1년이 걸리기 때문에 쌍용건설 인수 대금은 당장 차입이 불가피하며, 중국 내 인건비와 백화점 수수료까지 오르는 상황이고 증시도 침체되면서 IPO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라는 판단도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헐값매각을 중단하고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을 즉시 시행하라는 임직원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이랜드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이번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2분기 실적 공시 결과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쌍용건설 노조와 지분의 10.04%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이 이랜드와 동국제강 등의 인수에 반대하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추진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어 쌍용건설 노조의 입장이 최종 매각 성사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노조 측은 이랜드가 유통으로 성장한 기업이라 건설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조는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더라도 정밀실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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