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로필 2012’ 정유미, 이토록 사랑스러운 배우 또 있을까?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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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2012'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기적이고 까탈스럽고 솔직하고 숨김 없는 매력의 주열매(정유미)는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남았다. 드라마 방송 내내 정유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열매를 자신의 온 몸에 장착하고 '진짜 로맨스'를 찾기에 여념이 없는 30대 초반의 여성을 표현해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유미는 오롯이 주열매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은 열매의 한 마디에 가슴 아파하고, 열매의 행동 하나에 미소 지으며 점차 그를 연기하는 정유미에게 빠져들었다. 시대를 대표하던 묵직한 작품들의 아이콘이었던 정유미는 이제 여성들의 마음까지 대변하는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작품 방영 전, 적잖은 시청자들이 그간 전작들에서 보여진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정유미의 모습에서 품었던 의문은 드라마의 시작과 동시에 눈 녹듯 사라졌다. 정유미는 웃을 때도, 울 때도, 사랑하고 헤어질 때도 '실제로 주열매가 존재한다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이미 전작에서 검증 받은 연기력이었지만,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정유미의 진가가 더욱 빛난 것은 그 동안 이토록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가 주열매에 완벽히 몰입해 연기한 때문일 터. 정유미는 연기력을 기본 바탕으로 둔, 어떤 배역이 와도 모두 자신의 옷으로 탈바꿈해 소화할 수 있는 배우 임을 ‘로필 2012’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입증해 보였다.

그 뿐 아니라 정유미는 극 초반, 사랑에 대해 저돌적이고 용감한 주열매의 모습과 후반 부로 넘어갈수록 두 사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양 갈래 길에 서서 갈등하는 주열매의 복잡미묘한 심경을 마르지 않는 매력으로 표현, 마치 자신의 인생에 한 부분을 툭 잘라 보여주듯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로필 2012’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배우 정유미가 보여줄 매력은 끝이 없어 보인다.

“용감한 열매를 만나 사랑하며 사는 마음을 배웠다”고 담백한 종영 소감을 남긴 정유미가 이제 마지막 회까지 모두 끝난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의 주열매 옷을 차분히 벗고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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