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쌍용건설 매각작업 또 무산되면서 매각 재추진이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캠코는 쌍용건설을 팔기 위해 그동안 5차례나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일 매각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캠코와 이랜드의 쌍용건설 지분매매 계약을 심의해 쌍용건설 매각을 새로 추진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자위는 당초 매각소위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승인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이랜드는 매각주관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과도한 인수조건을 요구하고 있어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캠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백여곳에 달하는 쌍용건설의 PF 사업장을 실사한 이랜드가 쌍용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보증을 문제 삼아 보증을 더 해주고 가격을 깍아달라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캠코는 헐값 매각 소지가 있고 거래 종결 이후에도 추가 부담을 져야한다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매각시한에 쫒겨 무리하게 매각하기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쌍용건설에서는 과거에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던 기회를 다 놓치고, 캠코가 공적자금 회수에 너무 목을 매 헐값에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해 왔다.
업계는 이랜드가 이처럼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인수자금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우발채무에 대해 공자위와 캠코에 먼저 얘기했다는 점으로 보아 자금능력과 매각 의지가 크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실사 과정 중 이랜드는 쌍용건설의 실사에 참여한 이랜드의 한 직원이 "쌍용건설의 임직원의 수가 과다하여 50% 정도의 감원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말단직원에게 까지 전파 된 것으로 알려져 이에 쌍용건설 노조는 이랜드의 공식적 입장을 공자위에 확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계약이 무산되면 쌍용건설은 9월 400억원, 10월 150억원, 11월 200억원, 12월 300억원 등 총 1천50억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를 풀기 위한 외부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자위가 증자나 기금 등으로 기업을 지원한 전례가 거의 없어 쌍용건설은 자체적으로 생존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캠코는 쌍용건설 발행 보통주 1천490만여주(지분율 50.07%)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운용 시한인 오는 11월 22일까지 매각하지 못하면 정부에 현물 반환되거나 현금화 될 것으로 보인다.
운용 시한 이전에 한 두차례의 수의계약 협상을 더 진행할 수는 있지만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매각을 재추진하는 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회 동의 없이는 재연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노조는 국가의 자산을 회수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캠코와 공자위가 안일하게 대처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며 책임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