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류 공동구매로 국민 혈세 연간 350억 아낀다
기름 공동구매 시 약 350억원의 재정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열린 물가안정책임관회의에서 `공공부문 유류 공동구매 추진결과'를 발표했다.
경쟁입찰에서 GS칼텍스(제휴카드사 신한카드)가 계약당사자로 선정됐다.
공공부문 차량용 유류 공동구매 입찰은 석유시장의 정유사 간 경쟁 촉진과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공공부문은 연간 국내 석유시장의 7.7%를 차지하는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각 기관의 개별적 구매로 정부의 가격협상력(Buying Power)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달청에 등록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4만4000여개 공공기관 중 저장시설이 없는 소량 구매기관의 유류 수요는 경질유 기준으로 연간 21억132만ℓ, 금액으로는 3조8천억원이며, GS칼텍스는 이들 기관에 1년간 휘발유 2.5억ℓ, 경유 2.5억ℓ 등 차량용 유류 5억ℓ를 공급한다. 이 같은 공급 규모는 해당 기관들이 연간 사용하는 전체 추정물량 유류의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 계약금액은 8840억원이다.
사업자 선정은 입찰평가를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 및 협의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한카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 열린 유류 공동구매 입찰 평가에서 가격평가(20%)와 기술평가(80%)의 합산점수인 종합평가에서 타입찰 참여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10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납품단가는 GS칼텍스의 시중판매가보다 2.866% 낮으며[ℓ당(휘발유 2000원/ℓ 기준 ) 60원 정도 할인], 이용금액의 1.1%는 신한카드가 발급하는 유류구매카드에 포인트로 적립한다. 적립금은 연 2회 이용기관의 세입으로 반영된다.
대금은 주유소에서 현장할인 결제를 하면 카드사가 주유소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서 수요기관에 월 2회 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결제된다. 납품 주유소는 현재 2099개에서 연말까지 3000개로 확대된다.
이순재 조달청 자재장비과장은 “수요기관의 불편이 없도록 연말까지 취급 주유소를 3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와 맞물려 정유사 간 독과점 부작용을 시정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은 대부분 별도 계약 없이 시가에 유류를 구매했지만 공동구매가 시행되면 포인트 환급금까지 합쳐서 약 350억원의 재정을 아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달청은 추산했다.
조달청은 9월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 각각 한 곳을 지정해 시범운영하고, 납품주유소를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유류 품질관리를 위해 반기별로 자가품질 점검을 하고 필요 시 한국석유관리원과 조달청이 기동점검에 나서기로 했으며, 가짜석유를 취급하거나 품질관리기준에 부적합한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납품주유소와 거래협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계약기간 내 계약수량을 초과해 납품하면 협의를 거쳐 수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연말까지는 국방부·해양경찰청·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공사 등 유류 저장시설을 갖춘 4개 기관과도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류 공급은 내년부터 한다. 이들의 유류 수요는 경질유 기준 7억2720만ℓ로, 1조원 규모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태풍 '볼라벤'에 따른 농축수산물의 피해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과수 낙과, 벼 침수, 어선 침몰 등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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