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진3세 조현민 전무 "진에어로 타임지 영향력 100인 되겠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이미 거의 달성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달 17일 취항 4주년 맞은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진에어. 한진그룹 3세인 조현민(29) 전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78억으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80억)를 이미 거의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50% 넘게 늘어난 것이다.

조 전무는 조양호(63)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또 언니 조현아(38)는 대한항공 기내식 기판 사업본부장으로, 오빠 조원태(36) 전무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모두 20대에 입사해 4~8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0년 진에어에 등기이사로 임명된 뒤 올해부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조 전무는 대한민국 대기업 최연소 임원이다. 지난 5월 10일 본격적으로 경영행보를 시작했으며 초창기 부터 진에어의 모든 것을 이끌어왔다.

조 전무는 그녀 특유의 아이디어와 광고 전략능력을 발휘해 진에어의 성장을 순탄히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KAL 호텔에서 열린 4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알린 첫 작품은 조 전무가 직접 기획한 고객로열티프로그램인 '나비포인트제도'다. 탑승 노선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국내선 항공권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나비포인트제도'는 진에어 국내·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나비모양 도장을 찍고 노선별로 10~4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자세히 보면, 김포-제주 편도 노선을 이용하면 10포인트, 인천-괌 노선은 4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포인트 공제는 김포-제주 주중 편도가 100포인트, 김포-제주 주말 편도는 150포인트다. 왕복은 편도의 두 배가 적립 또는 공제된다. 또 조 전무는 "올 하반기 필리핀과 중국 노선을 추가로 개설해 국제선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커피전문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조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 전 기내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기내 음료를 제공하는 등 객실승무원복을 입고 승객들 앞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조 전무는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위해 국내 최초로 플래시몹(flash mob) 기내 응원을 제안했고, 지난달 31일 김포발 제주행 LJ307편과 제주발 김포행 LJ646편 기내에서 객실승무원 5명과 일반인 14명이 함께 깜짝 플래시몹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블루오션을 지향한다는 진에어는 2008년 7월 17일 국내선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선 1개, 국제선 12개 노선을 운영중이며, 김포-제주 노선 점유율은 15%(승객 기준)로 대한항공(24%), 아시아나항공(20%) 다음이다.

그러나 대형항공사의 자회사가 역기능을 주기도 한다고 업계는 말한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가 항공사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패막이 되고 있고, 자회사를 내세워 수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며 수익성 높은 국제노선에 주력하는 방편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렇게 모회사와의 '파이나누기'로 소비자의 실질적 혜택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외국계 LCC들에 국내 5개 LCC이 힘모아 대항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악역향을 주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들은 "자회사형 LCC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면 모회사를 벗어나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경영자로서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조 전무는 "10년 내에 진에어에서 이룬 업적으로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저비용항공사는 현재 국내선의 경우 전체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했고, 올해 상반기 LCC 이용 승객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한 약 627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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