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앞으로 발신번호 변경해 휴대전화 문자 못 보낸다

김상현 기자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앞으로 발신번호를 변경해 휴대전화에서 문자를 보낼 수 없게 된다. 그동안 문자 발신번호 변경은 국산 휴대전화에서만 가능했다.

또 전자금융사기(피싱)에 자주 이용되는 문구가 들어가거나 금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도 발송이 차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자 메시지와 가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피싱 예방대책을 5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베가R3 등 이달부터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발신번호 변경이 차단된다.

또 기존에 판매된 스마트폰은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번호 조작 금지 기능을 추가한다.

내년 2분기부터는 발신번호가 변경된 문자 메시지를 통신사업자 차원에서 차단하게 된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서 문자 피싱은 물론 학생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자 폭력'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11월부터는 '보안승급' 등 피싱에 자주 인용되는 단어를 포함하는 문자메시지는 통신사가 전송을 차단한다.

아울러 내년 1분기 중에는 금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해 인터넷 웹에서 발송하는 문자를 통신사가 차단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피싱에 사용되는 문구와 전화번호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통신사에 제공한다.

방통위는 인터넷 웹상에서 발송된 문자에 식별기호를 표시하는 제도를 내년 2분기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즉 휴대전화가 아닌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송된 문자에 'ⓘ'와 같은 특정 기호를 삽입해 문자 수신자가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인터넷으로 발송된 피싱 문자의 전달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내년 3분기에는 통신사와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고유번호를 부여할 방침이다.

보이스 피싱 대책으로는 공공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한 국제전화를 통신사가 차단하는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이 같은 기술적 조치를 하지 않는 통신사는 행정적 제재를 받고 피싱에 사용된 회선은 직권 해지된다.

내년 2분기 중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국제전화가 걸려오면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음성 벨소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분기에는 통신사가 국제전화 차단 서비스를 부가서비스로 내놓는다.

방통위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에 가입할 때 시행하는 문자 인증 과정에서 인증 실패 횟수를 제한해 본인인증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KISA와 금융기관 사이에 핫라인을 가동해 피싱 사이트 차단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KISA에 전기통신망을 악용한 피싱범죄에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피싱대응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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