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 대통령 100회 특집 라디오연설서 "천안함 희생 수병들 평생 못 잊을 것"

2008년 10월 `노변담화' 성격으로 시작… 경제·세계국가·공정사회 주제 많아

김영은 기자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천안함 사태가 나서 46명의 우리 수병들이 아깝게 생명을 잃었다"면서 "제 일생 살아가면서 아마 잊지 못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천안함 피격 당시 소회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를 맞아 그동안 연설에서 소개한 국민을 청와대로 초청, 100회 특집으로 편성된 `희망국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수병) 한명 한명 이름을 부를 때 차마 부르지 못하겠더라. 아무 죄없이 죽었잖아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고 일생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10년 4월19일 천안함 사태가 터지고 나서 방송에서는 희생 병사의 이름 모두를 일일이 불러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치는 임기가 있어서 끝나지만 저는 마지막까지 민생을 돌보는 것은 임기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된다 하는 그런 심정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 등장했던 사람들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여러분의 이야기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포기하고 싶은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게 아닌가 싶어 그런 뜻에서 여러분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희망 국민과의 대화'를 주제로 마련된 100회 특집 연설은 이 대통령이 주인공이 아니라 역경을 딛고 자리를 잡아 가는 서민의 목소리를 주로 실었다.

20년 동안 부산에서 해산물을 팔아온 상인, 취업에 성공한 노숙인, 고졸 취업 직장인, 캄보디아 출신의 다문화 가정 상담원 등 20명이 출연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한편,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2008년 10월 13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온 국민이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8년 10월13일 첫 방송됐다.

지난 1930년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재직 당시 뉴딜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노변 담화'와 비슷한 성격인 셈이다.

이후 ▲활기찬 시민경제(27회) ▲성숙한 세계국가(20회) ▲사회통합·공정사회(18회) ▲국민의 생명과 안전·안보(15회) ▲미래의 희망·도전과 성취(15회) 등을 주제로 자주 다뤘다.

또 경제위기 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핵안보 정상회의, ▲양극화 심화, ▲천안함·연평도 도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런던 올림픽 선전, ▲`묻지마 범죄' 등 굵직한 정치·외교·안보·사회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를 반영해왔다.

이밖에 ▲국내 여행 활성화, ▲여수엑스포, ▲자전거와 녹색성장,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주제로 격주로 돌아오는 월요일에 국민과 직접 소통을 시도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가능한 한 거르지 않기 위해 해외 순방과 일정이 겹칠 때에는 전용기 기내에서 녹음을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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