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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 연출 김상호)이 지난 18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은오'(이준기)와 '아랑'(신민아)는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 그 사랑을 이어 갔다. "다음에 '아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감히 사랑하지 않고 그대의 검은 그림자가 되겠다"던 '주왈'(연우진)은 죄책감에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했고, 저승에서 '무영'(한정수)의 뒤를 이어 저승사자의 길을 걷게 됐다. 또 서씨 부인(강문영)은 몸은 죽었으나 '은오' 덕분에 영혼만은 고통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다. 동생 '무연'(임주은)과의 아픈 인연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고 자결한 '무영'은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이 거닐던 천상정원에서 염소로 살아가게 됐다. 사또가 된 '돌쇠'(권오중)와 보쌈집을 차려 대박난 '방울'(황보라)은 알콩달콩 행복한 결말을 맞았고, 최대감(김용건)과 '거덜'(김민재)은 원귀가 되어 고수레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유종의 미를 거둔 [아랑사또전]이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유지하며 그 인기를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크게 네 가지 요소를 꼽을 수 있다.
[아랑사또전]에는 참신함이 있었다!
아랑전설을 모티브로 기획된 [아랑사또전]은 판타지와 로맨스, 미스터리,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진 작품이었다. '귀신과 인간의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다루며 그 안에 운명과 인연, 모성, 정의, 신분체계, 환생 등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또 추상적인 이미지만이 존재했던 저승세계를 옥황상제와 염라대왕부터 무극정, 천상정원, 황천길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그려낸 국내 최초의 드라마이기도 했다. 누구나가 익숙하게 접해왔던 전설을 새롭게 구성한 이야기에 귀신과 저승세계의 룰 등 독특한 설정들은 그 동안 국내 드라마에서는 본 적 없던 참신함으로 [아랑사또전]만의 무기가 되어 시청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을 수 있었다.
[아랑사또전]에는 묵직한 메시지가 있었다!
[아랑사또전]의 주제의식은 권선징악과 함께,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자의 의지와 노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보여주고자 함에 있었다. 때문에 옥황상제는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고자 했던 '아랑'의 의지를 높이 평가해 그녀에게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찾을 기회를 특별히 주었던 것. [아랑사또전]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자신으로부터 답을 찾으라'는 메시지 속에서, '아랑'이 진실의 종을 울려 천상에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닌, 진실을 찾아 스스로의 삶에 대해 깨닫고 이해하는 과정에 더욱 중점을 두고자 했다. 이와 함께 최대감(김용건)과의 일화들을 통해 신분체계를 이야기하고, '은오'의 수발 종이었던 '돌쇠'를 고을 수령직으로 올리는 파격적인 결말을 시도하며 하늘 아래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아랑사또전]에는 볼거리가 있었다!
이승세계와 저승세계를 오가며 저승사자와 원귀, 악귀, 결계 등이 등장했던 [아랑사또전]은 이 같은 판타지 요소들을 표현해 줄 국내 최고의 CG팀을 기용,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천상과 지옥의 중간에 있는 무극정과 천상정원을 비롯해 황천길과 황천폭포 등을 구현해 내는 데에 성공했고, 저승사자의 귀혼봉에 빨려 들어가는 원귀들, 요괴 '홍련'(강문영)이 쓰던 공력, '홍련'의 몸 안에서 발현하던 서씨 부인과 '무연'의 모습 등을 자연스러운 CG로 보여주며 다소 모험일 수 있었던 판타지한 설정들을 완벽하게 시각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또 다양한 세트와 풍경들, 그리고 주인공들의 의복에서 또한 한국적인 맛과 멋을 살리며 '비주얼 드라마'로써도 손색이 없었다.
[아랑사또전]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랑사또전]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주, 조연을 망라한 배우진들의 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 제대 후 복귀작이었던 이번 작품에서 액션, 멜로, 드라마, 코믹까지 일품 연기를 선사했던 이준기, 천방지축 코믹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눈물을 뚝뚝 흘리는가 하면, 액션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며 '신민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은 신민아, 정적이고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연기로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해 보인 연우진, 서씨 부인과 '홍련'이라는 두 가지 모습을 오가며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인 강문영, 안정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해준 권오중과 황보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한정수까지. 이들의 명연기는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소재와 설정들에 신뢰감을 부여해 주며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호평 받았다.
익숙함에 참신함을 더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던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사또 ‘은오’(이준기)가 만나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지난 18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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