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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도채널 스카이뉴스의 경제부문 편집자이자 블로그 ‘실물경제(The Real Economy)’의 운영자인 에드 콘웨이는 지난달 31일 이별을 고하는 편지 형식으로 애플의 최신 제품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친애하는 애플, 나는 (이제) 당신을 떠납니다(Dear Apple, I’m leaving you)‘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www.edmundconway.com)에 올렸다. 편지의 수신인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다.
그는 이 글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을 떠납니다. 이미 아이폰을 삼성 제품으로 바꿨습니다.(I never thought I would utter these words, but here goes: I’m leaving you. I have already traded in my iPhone for a Samsung.)"라고 적었다.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콘웨이의 동의를 얻어 지난 1일 이 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옮겨 실었는데, 7일 현재 27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이 글을 소개하며 콘웨이 편집자가 자신의 새 삼성 제품을 통해 전재를 허락하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애플로서는 이 언론인이 자신에게 독한 이별편지를 날리며 특히 전 세계에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경쟁사인 삼성으로 갈아탄 것이 유독 더 쓰라릴 법하다.
"주근깨 투성이던 10대 때부터 애플과 함께 해왔다"는 그가 아이폰과의 결별을 결심한 것은 아이폰5를 쓰고 나서다.
그는 "아이폰 5을 쓰고 나서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미 아이폰을 삼성 제품으로 바꿨다"고 고백했다.
콘웨이는 "당신들은 저의 결정에 대해 아이폰의 잘못이 아닌 저의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애플이 최근 출시한 제품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6에 대해 "아주 형편없다(truly, truly awful)"고 말한 뒤 "iOS6가 아이폰의 성능을 향상시킨 점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으며 새로 적용된 모든 변화는 아이폰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쳤다"며 지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아이튠즈 매치 등의 기능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이렇게 말해 유감이지만 새 아이폰의 수많은 앱은 모두 쓰레기"라고 적기까지 했다.
이어 "당신들은 핵심을 잃었다. 3년 전 아이패드 이후 새로운(혁신적인) 제품을 내 놓은 적 있느냐"고 물은 뒤 "아이클라우드는 복잡하기만 할 뿐 드롭박스만 못하고 페이스타임은 스카이프에 비하면 약하다. 아이메시지는 가장 짜증나는 기능이며 브라우저인 사파리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보다 못하다"고 비판을 이어나갔다.
콘웨어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순수함으로 대표돼 왔으며 이 순수함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특징이 사라졌다"고 비판하면서 "애플은 과거 가장 뛰어난 광고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다른 제품을) 깔보는 듯한 콘셉트를 광고에 내세우고 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영국 런던의 태블릿PC 관련 소송 이후 게재한 사과문을 지적하며 "이 글을 읽은 사람 중 애플이 지독스럽고 불쾌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삼성 제품에 대해서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콘웨이는 "2년전만 해도 아이폰 없는 날을 단 하루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요즘 경쟁사 제품을 갖고도 똑같이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놀라워하고 있다"며 삼성 제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이 제품을 무시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물론 여기에도 흠과 짜증나는 점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잘 사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갈아타니 속이 다 시원할 지경"이라며 "아쉬운 점은 원래 아이폰에 저장돼 있던 수백 건의 문자메시지 정도"라고 덧붙였다.
콘웨이는 "당신들이 편지를 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계기로 삼고 과거처럼 특별한 무언가를 내놓는다면 언제든지 애플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회사를 통째로 다시 점검해 보라"고 충고했다.
그는 팀 쿡 CEO에게 "선임자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다르게 생각해봐라(think different)"면서 "어쩌면 문제는 당신이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인지도 모르겠다"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IT 기기를 산다면 애플 로고가 찍힌 것을 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당신(애플)이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평범함에 질렸다"는 말과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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