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분간 진행된 공식 대선후보 첫 TV 토론은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는 3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지율 40%대인 박, 문 후보와 1%에 미달하는 이 후보에게 똑같은 시간을 배정함으로써 사실상 양대 후보의 공약에 대한 검증과 발전적인 토론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금번 상황에 대하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도 이 후보의 등판에 길을 열어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양당 나름의 계산 가운데 선택한 3자토론의 수는 결과적으로는 박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노골적인 종북주의 성향의 한 절대소수의 야당후보에게 존재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버렸다.
과거 통진당 주사파 핵심인 이석기 의원은 “종북보다 종미(從美)가 더 문제”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라고 말해 이미 종북주의 성향을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힌바 있다. 같은 계열의 김재연 의원도 “북한이 공격해도 맞불을 놓으면 안 된다”며 북한을 두둔했다. 황당한 결과는 이 양대 종북주의 국회의원의 제명에 있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태도였다. 국회 개원 후 민주통합당과 함께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했으나 슬그머니 이야기 속으로 사라졌다. 이것을 보면 금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 후보의 토론 행태와 종북주의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은 정당한 논리가 아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자의 머릿계산 가운데 이정희 후보의 등장이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TV 토론을 허용했겠지만 결국 새누리당에게 일단은 유리해졌다는 해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해서 허용한 이러한 토론 방식은 사실상 치열한 양대구도를 펼쳐야 할 두 대선후보의 공약경쟁에 대하여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검증은 없고 스피드 퀴즈식으로 정답만 적어내는 형태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상호 비방의 시간으로 대부분을 보내게 만들었다. 60분동안이라도 양후보간의 진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고민을 들을 수 없었다.
이번 토론을 보면서 많은 국민은 양당의 토론준비와 태도에 혐오감을 보이고 있을지 모른다. 과연 기표를 한 것이 정말 그 후보가 좋아서 투표한 것인지, 적어도 반대 후보가 보기 싫어서 투표한 것인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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