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농심은 올 한해 국내 라면시장 키워드로 'R&B'를 꼽았다.
'R'은 빨간 국물 라면(Red)의 시장제패를, 'B'는 고급형 제품을 의미하는 블랙라벨(Black Label) 제품의 인기몰이를 뜻한다.
26일 농심은 '2012년 라면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농심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라면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끄는 빨간국물 라면이 하얀국물 라면을 밀어내고 강세를 보였으며, 프리미엄을 대표하는 블랙 라면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 3종은 올 1월부터 점차 인기가 사그라들며 지난해 12월 점유율 17%에서 올 11월에는 1.7%까지 점유율이 떨어지며 역대 최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빨간국물 라면은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올라서며 과거의 위상을 회복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의 4강 구도가 유지된 가운데 '빨간국물라면 전성시대'를 이뤘다.
업체별로 농심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신라면블랙컵을 비롯해 삼양의 돈라면, 불닭볶음면, 팔도의 남자라면, 오뚜기 열라면(리뉴얼) 등 라면 신제품들이 빨간국물 라면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올 11월 전체 라면시장 매출 '톱 10'에서도 짜파게티를 제외한 9개 제품 모두가 빨간국물라면으로 나타났다.
고급 제품도 강세를 보였다. '블랙라벨' 제품들은 맛과 속성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기호를 확대시키면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농심이 지난해에 이어 올 10월 신라면 블랙을 다시 출시했고 풀무원은 꽃게짬뽕, 삼양식품은 호면당라면 등 한 봉지 가격이 1천원이 넘는 비싼 제품들이 줄줄이 선보였다.
농심 신라면블랙은 출시 한달 만에 약 600만개가 판매되며 지난해의 인기를 되찾고 있고, 풀무원 꽃게짬뽕도 꾸준히 라면시장 20위권에 들면서 풀무원 라면 제품 중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2012년 라면시장을 주도했던 컬러는 빨강과 검정이었지만, 2013년 라면시장에서 중요한 색상은 파란색으로 전망된다"며 "업체들은 웰빙 저나트륨 라면, 쌀국수·건면, 새로운 타입의 용기면 등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블루오션을 누가 먼저 점유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실적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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