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우치> 임금 이거 안용준, 분열된 조선 위한 ‘탕평책(蕩平策)’ 실시 예고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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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의 임금 이거 안용준이 분열된 조선정치 현실에 대한 고언을 서슴없이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감동케했다.

27일 방송된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연출 강일수/제작 초록뱀 미디어) 12회 분은 시청률 12.9%(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회 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수성한 것. 회가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로워지는 극 전개에 시청자들 또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금 이거(안용준)가 분열된 조선의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탕평책'을 실시하려고 하는 담겨졌다. 또한 자신의 장인어른인 부원군(정호빈)을 삼고초려 끝에 국사(國師:임금의 스승)로 선발, 첫 행동을 감행하기도 했다.

극중 임금 이거는 사리사욕에 빠진 공신들로 인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백성들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펼치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던 상태. 책읽기에 빠져있던 임금은 소칠(이재용)에게 “부원군께서 쓰신 책이오. 이 책 안에 조선의 병을 치료할 방법들이 들어 있소. 조선을 바꿀 첫 단추는 인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오. 서로 파당을 지어 자기 쪽 사람만 요직에 앉히니, 그 폐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지요”라고 깨달은 바를 전했다. 그리고 이거는 책의 저자이자 중전(고주연)의 아버지 부원군을 직접 만나기 위해 변장까지 한 채 궁을 나섰다.

궁밖 출입조차 원활치 않았던 임금은 경방자 봉구(성동일)의 옷으로 바꿔 입은 덕분에 삼엄한 경비를 피했고, 가까스로 부원군의 집에 당도했다. 임금은 “장인께서 쓰셨다는 책을 열 번도 넘게 읽었습니다. 지금 내 곁에는 힘이 돼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 조선을 바꾸고 싶습니다”라고 부원군을 찾아온 목적을 전했다. 하지만 부원군이 “전하, 소신이 정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전하를 돕는 길이옵니다”라며 임금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던 것.

그러자 임금은 다시 “오는 길에 산적을 만났습니다. 내가 임금인 줄도 모르고 임금을 등신이라고 합디다. 나라를 어떻게 다스렸기에 자기를 이 꼴로 만들었냐고요. 내 백성의 입에서 등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과연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장인처럼 뜻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의 깊은 병을 고칠 수 있어요”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호소했다.

결국 부원군은 부패된 조선을 바꾸고 싶어하는 임금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였고, 대전(大殿) 안 조정대신들 앞에서 국사로 임명받게 됐다. 이를 시기하는 조정대신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임금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배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부원군은 임금에게 “작금 조선의 모든 문제는 조정의 대신들이 파당을 나누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옵니다. 출신과 가문에 따른 기용이 아닌 능력과 학식에 따라 기용해야만 합니다”라고 말하며 올바른 정치를 꿈꾸는 임금에 대한 거침없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임금 이거가 혼란에 빠진 조선을 바로세우기 위한 소신 있는 정치를 펼쳐나갈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임금이 ‘모든 것에는 다 명분이 있다. 그것이 정치이니라’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오늘 ‘전우치’ 내용 또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대한민국 지도자님들! 임금 이거 같은 지도자가 되어주세요!”, “보는 내내 웃게 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명품드라마 ‘전우치’ 최고!”등의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더욱 독해진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마숙(김갑수)과 강림(이희준)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갱도 폭발사고 직후 죽은 줄만 알았던 마숙과 강림이 자신들을 배신했던 오용(김병세)의 집에 나타나, 오히려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던 것. 1년 전 치부책 사건으로 인해 화가 날 대로 난 오용은 두 사람을 본체만체 하며 무시했지만, 마숙은 “소인이 바치려는 것은 소인의 이 손이옵니다. 또한 제 조카 놈의 손입니다. 무엇이든 시켜만 주십시오. 이 손에 피를 묻히라면 묻히고, 돈을 구해오라면 구해오겠습니다. 충심으로 좌상대감을 모시겠사옵니다”라며 충성을 맹세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마숙의 계획 중 하나였던 것. 강림이 “언제까지 이렇게 좌상의 행랑채에서 지내실 생각이십니까. 슬슬 좌상이 우리에게서 뺏어간 부산포 왜관 상권도 돌려받아야지 않겠습니까?”라고 묻자, 마숙은 “기다리거라. 발을 핥으라면 핥는 시늉이라도 해. 그만한 각오도 없이 나를 따라 좌상을 찾았느냐? 언젠가는 좌상의 목 줄기를 움켜쥘 날이 올 것이다. 부산포 왜관 상권만이 아니라, 좌상이 누리는 권력까지 전부 다 우리 손아귀에 넣어 주무를 것이야. 허니 당분간은 죽은 듯이 납작 엎드려 좌상의 손발이 되어 주거라. 좌상이 더 정국의 주도권을 움켜쥘 수 있도록 도우라”고 명하며 서슬퍼런 눈빛을 드러냈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마숙과 강림이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엔딩에서는 저잣거리 두건녀로 변신한 무연이 종적을 감췄던 강림을 발견하게 되는 장면이 담겨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는 수,목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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