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 베텔스만(Bertelsmann), 타임워너(Time Warner) 같은 복합 미디어 기업이 한국에서도 나온다면 어떨까? 여기에 CJ E&M이 거론되고 있다.
CJ그룹의 자회사인 종합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 CJ E&M은 지난 2011년 3월 CJ인터넷,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5개사의 흡수 합병으로 탄생됐다.
미디어 기업의 대표적인 성장 경로는 크게 다각화 모델과 집중식 모델로 나눌 수 있다.
다각화 모델은 규제 완화에 힘입어 자본이 시장에 진입하고, 미디어 간 겸영이 확대된다. 신문, 영화, 방송, 인터넷까지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통합한 그룹의 형태로 발전하는 경로이다. 집중식 모델은 기존 미디어 사업 부문 위주로 집중하여 경쟁력을 키워 성장하는 경로다.
한국 미디어 기업은 엄격한 규제 환경 속에서 사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며 집중식 모델 경로로 성장해왔다.
이후 규제 완화로 대규모 자본이 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면서 인수 및 합병 과정을 지나 그룹의 초기 형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CJ E&M'이다.
◆CJ E&M, 케이블 채널과 영화 제작사업이 주요 매출
CJ E&M과 대비해 볼 수 있는 기업으로 '타임워너'를 들 수 있다. 케이블 채널과 영화 제작 사업이 대부분의 매출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에서 그러하다.
타임워너는 CNN과 HBO로 유명한 케이블TV PP, 영화 제작(Warner Bros.), 잡지(Time, Fortune)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매출액 기준 방송 부문이 46%, 영화 부문이 44%의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흥행 변수가 큰 영화 위주 사업에서 케이블 채널 사업으로 확장한 사례며 현재는 방송 부문이 영화 부문의 수익을 상회하고 있다.
방송 부문이 상대적인 저비용으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광고 및 유료방송 수신료로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고, 영화 부문에 대규모 제작비를 동원해 흥행에 베팅하는 구조다.
CJ E&M은 본사 및 자회사를 통합해 총 18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케이블 채널 사업자(PP)이다.
작년에 정착된 대표적인 방송 장르는 바로 드라마다. 지상파에서 실력이 검증된 PD들이 CJ E&M에 이직한 후 드라마 장르에 도전해 성과를 냈다.
또 드라마의 자체 제작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부터 수익성 높은 콘텐츠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민영 지상파 방송사인 SBS도 사업 초기에는 방송 광고 매출이 먼저 증가했고,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이 생기면서 수출 및 국내 판매액이 발생되어 영업이익률이 구조적으로 상승했다.
◆영화, 한국의 대표적 영화 제작·배급사
CJ E&M은 또 한국의 제도권에서 대중 영화를 제작 및 배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 기업이다.
그룹은 영화 사업에 대해 해외 사업 확장의 의지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J E&M 영화 부문은 해외 영화 지분 투자와 제작 등에 참여해오고 있다.
콘텐츠 산업의 시초이면서도 완성은 '영화'다. 영화라는 하나의 콘텐츠에는 영상과 음악, 스토리, 배우 모두 집약돼 있다.
또한 유통망이 전세계적으로 확립돼 있고, 소비자의 지불 의사가 아직까지도 가장 높은 대중 콘텐츠이기도 하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CJ E&M은 올해 국내 관객 저변의 확대, 양질의 라인업으로 배급 점유율 회복, 글로벌 프로젝트의 개봉 시작 등이 조합되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과거 연간영업이익률의 최고 수준이 5%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그 수준을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들의 개봉이 시작될 예정으로 글로벌 매출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국열차'는 CJ E&M이 주요 투자 및 국내 배급을 맡고 있다.
이밖에 CJ CGV는 내수 시장의 영화 상영 시장의 제한성과 높은 점유율 보유로 인해 국내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멀티플렉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 CJ E&M의 아킬레스건
CJ E&M의 발목을 주로 잡았던 것은 바로 게임 부문이었다. 최근 2년 동안 부진한 모습만을 보여왔다.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게임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익성이 좋고 일정한 트래픽을 보여왔던 웹보드 게임 부문에 규제가 시작되고 출시된 지 오래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매출이 감소되는 동안 퍼블리싱 비즈니스 리스크를 타개하기 위해 자체 게임 개발이 대거 진행돼 비용이 증가됐다.
온라인 게임 신작은 2012년에 출시가 예정되었다가 다 일정이 연기되었다. 당연히 영업 적자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자체 개발 게임의 대거 출시를 통해 매출 회복 및 수익성의 증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뤄지기만 했던 온라인 게임 신작들의 일정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CJ E&M은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게임을 카카오톡에 출시해오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플랫폼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출시된 게임의 장점은 쉽게 화제가 되고 아이템 구매 자극이 있기 때문이다.
단점은 게임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약 일주일에 한 개씩의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사이클 때문이다.
문지현 연구원은 "게임 부문은 다른 사업부에 대비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개발 능력에 대한 확인이 아직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음악 및 공연, 온라인 "사업확대에 주목"
아울러 음악 및 공연 사업 부문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해당 부문이 속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다.
음악 사업 부문은 최근 '엠아카데미' 설립 등을 통해 매니지먼트 사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매니지먼트와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CJ E&M 소속의 가수 등 연예인이 흥행한다면, 음악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공연 사업 부문은 뮤지컬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고 CJ E&M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
뮤지컬 시장은 지난해 약 3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CJ E&M이 제작 및 해외 수출에 참여한 작품 수는 약 30여 편이 넘는다. 공동제작한 작품의 매출까지 합하면 CJ E&M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뮤지컬 시장의 35%로 추정된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 뮤지컬 제작 작품의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사업에서는 포털 기업들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위해 선 플랫폼 생성, 후 콘텐츠 모집의 전략을 행해왔다.
그러나 CJ E&M의 디지털 사업은 이러한 포털들, 즉 플랫폼이 태생인 기업과는 다르다.
CJ E&M은 이미 자사 내의 콘텐츠가 풍부한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지도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통합 사이트를 만들어 이미 존재하고 또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자사의 콘텐츠들을 모으고, 모바일 환경까지 고려한 사이트 'interest.me' 등을 만들어 키우고 있는 중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CJ E&M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6.5%, 5.7% 상향 조정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부문별 매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방송이 17%, 게임이 27%, 영화가 22%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 부문이 흑자 전환하고, 방송과 영화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