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쌍용건설 노조 "캠코와 정부·여당이 합작해 쌍용건설 재부실화 시켜"

18일 금융위원회와 새누리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 개최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쌍용건설 노동조합은 18일 금융위원회와 새누리당사 앞에서 각각 오후 12시와 15시에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집회에 대해 쌍용건설 노조는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로써 모든 권한 행사를 행했던 정부가 이제와서 발을 빼려는 행위, 그리고 쌍용건설의 부실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등을 보내는 등 부실을 방조한 책임을 규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부실기업인 쌍용건설을 국민의 혈세로 회생시키고도 재부실화시켰다. 또 캠코가 임명한 사외이사들과 상임감사, 비상근 고문 등 자사 출신 직원들을 낙하산 인사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쌍용건설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캠코와 금융위는 매년 쌍용건설 경영실적에 대해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보고받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쌍용건설 부실에 대해 마치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모든 책임을 쌍용건설 직원들에게 전가하려고 하는 것은 공기업과 정부가 해서는 안될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집회와 관련해 노조는 "부실이 확대 되어가고 있던 시절 당시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을 상임감사로 낙하산 인사를 시킨 후 그 어떤 감사기능도 부여하지 않고 직무를 유기했다"며 "또한 직제에도 없었던 상근 고문을 사무실까지 줘 2년 동안이나 2억에 가까운 임금을 지급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캠코와 정부, 여당이 합작해 부실화시킨 쌍용건설을 이제와서 책임을 질 수 없다며 법이 정한 정부로의 현물반환 마져 거부하고 채권단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킴은 물론 우이동 사업장에 대한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해 자신들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만을 회수하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정권교체 시에 나타날 수 있는 관료사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사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노조는 금융위는 지금이라도 그 책임을 통감하고 선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정부의 지분이 86%나 됨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채권단에게만 전가하고 거부하는 것은 정부가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준법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새누리당은 이러한 모럴헤저드 속에 발생한 쌍용건설의 부실을 전 정부의 책임으로만 방관하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쌍용건설에 대해 대주주인 캠코는 현재 협상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기한이 오는 22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증 협상을 매듭짓는 데에는 시간에 쫓기고 있어 업계는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행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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