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날 5색(色) 패션이 화제다. 25일 모두 다섯 번에 걸쳐 양장과 한복을 바꿔 입으며 차분하고 당차며 신뢰감을 주는 박 대통령 특유의 패션 스타일을 맘껏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국립현충원 참배에서는 블랙 양장으로 경건함을 표했고, 취임식 행사에서는 짙은 카키색으로 신뢰감과 안보 대통령이라는 강단있는 이미지를 줬다. 광화문 행사에 이어 청와대를 들어설때는 태극 문양을 연상하는 붉은색 금박 두루마기에 파란색 치마한복을 입었다.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와 외빈 접견 등 공식 업무를 시작할때는 녹색 계열의 재킷을 걸쳐 자연미와 중립성 등을 부각시켰다.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붉은색 한복차림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줬다.
3번의 양장과 두 번의 한복을 적재적소에 선택해 자칫 단조로운 정치적 행사를 다채롭게 만들며 여성 대통령의 상징성을 살려 단아하고 우아한 모습을 연출했다. 희망과 신뢰, 통합, 안보 등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는 스타일링이 특징이었다.
이중에 압권은 34년만에 청와대에 입성할 때 입은 한복이다. 매화꽃 문양이 새겨진 붉은색 두루마기와 짙은 파란색 치마가 태극무늬를 상징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듯 했다. 빨간색은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진보적 색상이고, 파란색은 생명력과 차분함을 뜻하는 보수의 빛깔이다. 매화는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희망을 뜻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은「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다. 박 대통령은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 될 것을 국민들에게 공약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 나무에 열린 복주머니를 열고 국민들의 속타는 사연을 귀담아 들으며 청와대에 들어갈 때 입었던 한복을 국민들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박 대통령의 한복에 담긴 정치적 의미가 지금 매우 절실하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과 소통만이 제2 한강의 기적을 부르며 희망의 새 시대로 나가는 키라는 것을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재임기간 내내 명심해야 된다.
[사설] 박대통령, 5색스타일이 한강기적 부른다
한복에 담긴 정치적 의미 취임 첫날부터 5년내내 명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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