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국내에 라면을 들여온 '라면 종가' 삼양식품. 라면 종가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라면 업계에서 체면이 영 아니다.
농심에는 이미 지난 과거 1위를 빼앗겼고, 문제는 이후 오뚜기에게 까지 뒤쳐져 버린 현재의 상황이다.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혹 리더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6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1월 삼양식품의 시장점유율(판매수량 기준)은 11.7%로 오뚜기(14.6%)에 2.9% 포인트 뒤쳐졌다. 농심은 64.4%로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12월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점유율은 각각 12.3%, 13.9%로 1.6% 차였는데 2, 3위의 격차가 계속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삼양식품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줄곧 라면시장 2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10월과 12월 그리고 지난 1월까지 세 차례나 역전을 당했다.
업계 1위인 농심의 순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2위 자리는 이처럼 변화가 일어났다.
◇오뚜기, 10년 2개월 만의 2위 탈환..농심, 악재 불구 위상 지켜
늘상 3위였던 오뚜기로서는 큰 진전이 일어난 것. 2, 3위가 뒤바뀐 건 지난해 4분기였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2위 자리에 올랐다. 점유율 12.2%의 삼양식품(12.0%)을 따돌렸다. 10년 2개월 만의 2위 탈환이었다.
삼양식품은 11월 바로 역전했으나 다음달 다시 역전을 당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라면', '참깨라면', '열라면'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오뚜기 '참깨라면'은 올해 1월 합산 1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급부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를 광동제약에게 잃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농심이 삼양식품을 밀어낸 건 1980년 후반부터 였다.
◇삼양식품 퇴조 이유 어디에 있나
삼양식품의 퇴조의 이유는 무엇일까.
강점이었던 '하얀국물' 라면의 퇴조 때문이다. 라면시장 판도가 '하얀국물'에서 '빨간국물(매운라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팔도 '꼬꼬면'과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 3종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라면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왔던 이들 하얀국물 라면은 8월부터는 톱10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런 이유로 2011년 하반기에 선보인 '나가사끼짬뽕'의 인기가 지난해 꺼지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또 오너 2세인 전인장 회장의 리더쉽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3153억 원으로 전년(2947억 원)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전년(151억 원)에 비해 46.2% 급감했다. 5%대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2.6%로 떨어졌다.
전종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으로 부터 경영권 승계 과정이 완료된 건 지난 2010년 3월이었다.
◇"차별화 없으면 변화 없을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양식품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판을 흔들 신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현재의 경쟁구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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