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특집③] 재계는 요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존 CSR 조직 개편 이나 확대·강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국민 대통합' 차원 에서 정책 핵심 아젠더로 추진중인 ‘경제민주화’에 부응키위해 서다.
미국 사회적 가치평가 분야의 전문가인 제이슨 사울(Jason Saul)은 ‘CSR 3.0’이라는 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회로 여기는 기업들만 향후 10년후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 다고 웅변한다.
이제 CSR은 전통적인 자선의 CSR 1.0, 지속가능 경영 차원의 사회 공헌인 CSR 2.0을 넘어 기업 사회혁신의 CSR 3.0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1,2 협력업체들앞 자금과 기술, 마케팅, 인력채용까지 동업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발전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연계된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해 창업부터 자금은 물론 마케팅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비관련 다각화 차원에서의 CSR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갈길이 멀다는 것이 CSR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역설적으로 CSR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은 한발 앞서 핵심 업무와 연계한 한국형 CSR 4.0 시대에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다각화 차원에서의 CSR, 즉 CSV 사례 다. 물론 지금은 실험적 차원에 머무는 것이라 볼 수 있지만 향후 정부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면 해당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어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 이제 CSV가 CSR 4.0시대 앞당긴다
경영전략 대가로 불리는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약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마이클 포터 교수가 창안한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 해법이다’고 역설한다. CSV는 기업이 이익과 공익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병행해야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내고 결국 사회공헌에도 기여한다는 의미다.
조교수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CSR)과 동반성장 방법론은 ‘케이크 위에 데코레이션’을 얹는 방식이지만 CSV는 ’케이크 자체‘를 어떻해 만들 것인가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CSR은 기업이 만들어 낸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가치분배 차원이지만, CSV는 처음부터 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원두커피 예를들면 이해가 쉽다. 기존 방식대로 저개발국에서 생산한 원두커피를 공정무역을 통해 수입한다면 기존 방식대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 것이다. 그러나 공정무역에 소요된 비용을 재배농가에 영농기법을 교육시키고 커피 재배시설에 투자한다면 더 큰 가치창출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네슬레는 CSV 기법을 적용한 결과 커피 농가들의 생산성이 두배로 껑충뛰었다.
대표적인 CSV 사례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최근에 화제가 된 탐스 슈즈다. 노바티스는 4,000만명이 넘는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도인들의 건강불감증에 착안 지역 보건 전문가 수백명을 고용해 5만개의 진료소를 만들어 발빠르게 제약시장에 안착했다. 탐스슈즈는 소비자가 신발을 구매하면 한 켤레를 저개발국 어린이에게 기부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익적 이슈를 기업 마케팅과 연결시킨 성공사례다.
친환경 풀무원 제품과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물로 씻은 쌀’등 이제 우리 주변엔 CSV 기법을 적용한 예는 무수히 많다.
CSV는 분명 단순한 ‘발상의 전환’의 결과물이다. 증세없는 복지와 창조경제를 국정목표로 두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관심을 둬야 할 대목이다. 다음 특집은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들의 다양한 CSV와 성공 CSR 사례를 연달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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