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동양그룹은 현재 경영 개선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상반기 내 매각·제휴·외자 유치 등의 작업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시멘트,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선순환 수익구조로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는 한편 금융, 시멘트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실제로 동양그룹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화력발전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화력발전, 금융, 시멘트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2008년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주력사업이었던 시멘트와 레미콘 등의 사업이 그룹 전체가 동반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휘청대기 시작했다.
결국 동양그룹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야 했으며,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자산처분에 들어가야 했다. 이후 동양그룹은 계열사 간 합병·매각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돌입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동양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 고강도 경영개선에 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구구조정 속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양시멘트 보유 선박(350억 원)과 동양그룹이 보유한 부산 냉동창고(345억 원)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그러나 들어온 돈은 1000억 원도 안된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일본 생보사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203억 원의 자본을 유치했으며 같은달 25일에는 섬유사업 부문 매각을 위해 갑을합섬과 바인딩 MOU(구속력을 갖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동양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공장, 의령공장, 인도네시아 공장을 포함한 섬유사업 부문으로 약 8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내달 중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와 주관계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가전부문 매각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중국계 가전업체 하이얼을 비롯해 콩카, 스웨덴계 일렉트로룩스, 인도계 비디오콘 등이 동양매직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것도 확실하진 않다.
증권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외국 회사들이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공개매각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들어왔고 누가 관심이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단계는 우선 티져레터는 나갔고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단계까진 온 것으로 안다"며 "내달 쯤은 LOI가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측은 지난달 27일 가전사업부인 동양매직을 떼어내기로 결정했다. 동양매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8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를 토대로 매각 대금은 3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정수기·비데 등 생활환경가전 생산 전문업체로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다 2011년 동양에 흡수합병됐다.
아울러 동양그룹 주력사업이었던 레미콘사업 매각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시화된 것들은 가전은 주관사 선정까지 끝냈다. 골드만삭스 주관사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섬유는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디에서 인수하겠다는 것은 확인된 바가 없으니 다른 것은 지금 말씀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실제 MOU라던지 본계약 체결 있을 경우에 공시를 통해 알려드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내달 분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작업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며 매각 금액은 최대 4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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