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쌍용건설이 상장폐지를 모면했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쌍용건설 채권단이 막판 진통 끝에 지난 20일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합의 과정에서 일부 채권은행이 출자전환에 부정적이었지만 상장폐지가 되면 기업가치 하락 등으로 매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 중재에 따라 결국 찬성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채권단은 일단 출자전환으로 상장폐지를 면한 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추가 지원이나 신규 자금 지원방안 등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출자전환 동의서를 보내온 곳은 우리은행(32%)과 산업은행(20%), 하나은행(10%), 신한은행(15%), 국민은행(10%), 제2금융권 13% 등 제출해 출자전환 통과 기준인 75%를 넘는 87%의 동의를 얻었다.
대부분이 감자조건 없이 출자전환에 동의했으나 국민은행은 감자조건을 단 동의서를 제출했다.
채권단 87%의 찬성으로 17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게 됐다.
출자전환이 진행되면 산업은행은 613억 원, 신한은행 245억 원, 국민은행 210억 원, 우리은행 61억 원, 하나은행 61억 원, 기타 2금융권 510억 원 규모로 나눠 쌍용건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게 된다.
이렇게 되면 쌍용건설은 1672억 원에 달하는 지난해 영업 손실을 출자전환으로 메울 수 있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시 기업가치 하락으로 매각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결국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면서 워크아웃과 매각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은 다음달 1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출자전환 계획 등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수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중순께 기업실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게 된다. 계획에 따라 약정을 맺고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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