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불통인데 국민과 중소기업들의 손톱밑 가시들을 시원하게 샅샅이 빼줄수 있을까. 정치권은 먹통들인데 속타는 민원과 민심을 척척 알아서 해결하고 이해할까. 대기업들과 노블레스들은 탐욕에 빠져있어 소득양극화 해소에 발벗고 나서고 사회공헌에 올인할 수 있을까. 국민들 대부분 답이 뻔한데 바보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조준희 기업은행장식으로 풀어보면 세가지 경우 모두 실천 가능하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이다. 조행장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줄임말이다. 실제로 조행장은 2년 재임기간 동안 40회 이상의 현장회의를 통해 1,600건이 넘는 중소기업 민원과 은행 직원들 건의사항을 듣고 80%를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바로 반영했다.
그결과는 놀라왔다. 조 행장은 2010년 취임 후 지금까지 대출금리를 여섯 번 내렸다. 또한 조행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창구텔러와 전화상담원, 사무직원, 본부 비서, 일반 전문계약직 등 1,132명 전원을 무기 계약직 전환으로 나타났다. 지인 관계인 필자는 조행장으로부터 우문현답 사례를 수도 없이 많이 들었던 터라 그다지 놀라운 것도 아니었다.
한편 기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완전 딴판으로 역주행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을 짬짜미(담합)해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국판 리보 스캔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CD금리 연동대출은 300조원이며 연관된 파생상품만 4,500조원에 이른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월 모방송사에서 “CD금리 담합 조사는 최소 1년 이상 걸릴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는 데 금융권 태풍의 눈이다. 정치권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내년 지자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표계산이 분주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K은행은 더 나아갔다. 2007년부터 2012년 9월까지 대출금리를 전산조작해 3,000여개의 영세 중소기업들로부터 181억원을 부당하게 취했다가 며칠전 검찰 압수수색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6년여간 전국 290여개 지점에서 중소기업 3천여 곳에 6천건 넘는 규모로 중소기업 업체당 평균 6백만원씩 등을 쳤다. 46년된 은행 역사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국민들은 금융 막장 현장에 충격을 받았고 분노하고 있다. 고객들 신뢰를 먹고사는 은행들의 몰염치와 부도덕성은 도를 넘은지 오래고 이제 금융권은 금융 개혁과 함께 금융인 부패 척결 메스에 초긴장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는 양극화 해소와 손톱밑 가시 빼기가 시대적 담론인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신발안 돌멩이’들 때문에 발도 아프고 마음 고생도 무척 심하다. 정부조직법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고 장관 내정자들의 연이는 낙마로 국정운영 정상화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되었는데 영도 안서고 이미지 훼손이 말이 아니다. 춘래불사춘인 대통령 심정을 국민들은 다안다.
어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시작된 대통령 업무보고는 초장부터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렸다.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제 도입과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의 100% 적용 등 대선공약을 강조하면서 '생산적 복지'를 과시했지만 온통 '김학의'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스캔들로 빛이 바랬다. 도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도 당장 사퇴하라고 야당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등 정부 고위직의 줄사퇴 파문이 언제 진정될지 시계가 제로다.
금번 김장관과 김차관의 인선 파동과 정부조직법 국회 본회의 처리 무산은 민심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예고된 결과물이다. 김병관 장관은 주변인들에게 널리 물어봐 용퇴를 속히 결정하고 국회는 재래시장과 민생탐방을 365일 돌아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 마음속으로 자주 들어가 봐야 한다.
실타레 처럼 얽히고 설킨 정국을 뚫는 유일한 해법은 민생 현장에 있다. 국회와 청와대 의자가 비어 있을 수록 국민들 웃음 소리는 더 커지고 행복해진다.
“해외 신흥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외치는 조준희 행장의 또한번의 변신을 확신한다. 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항상 현장과 함께 있으면서 문제를 알고 답을 찾으니 말이다.
조행장의 우문현답 방식은 불통 대통령과 먹통 정치권, 탐욕 대기업들에게 이제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신발안 돌멩이와 손톱밑 가시 빼기는 이미 해결방안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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