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특집⑤] "우리는 죄를 짓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온 세상의 정계와 재계는 윤리도덕의 잣대를 다시 설정해야 하고,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인재주의(talentism)를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2012년 1월, ‘월가 점령’ 시위대의 명칭에 빗대어 ‘다보스 점령’ 시위대의 함성 속에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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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최종현 SK회장 생전 모습 |
인재보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재경영을 묵묵히 실천한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의 노력과 희생이 40년이 지난 지금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TV프로그램인 고교생 장학퀴즈는 SK가 후원해 1973년 2월18월 MBC에서 첫 방송을 탔는데 그동안 2,000여회 방송횟수와 1만6천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출연했다. 이날 SK는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인재양성 정신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2대에 걸쳐 장학퀴즈 등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100년 수인(樹人) 정신이 40년 장학퀴즈를 넘어 100년을 향하고 있다.
장학퀴즈는 KBS 전국노래자랑처럼 그간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할만큼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96년 10월 방송국의 사정으로 종영했으나 최태원 SK㈜ 회장이 '계속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1997년 1월부터 EBS에서 재개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기업이나 상품광고가 아닌 '패기'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1973년 2월 MBC 장학퀴즈 1회 첫방송 모습
◇ 100년 장학퀴즈를 위해 중국에서도 뛰고 있다
SK 인재경영은 장학퀴즈 방송 다음해인 1974년 최종현 회장이 사재 5,540만원을 출연해 한국고등교육 재단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된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오직 인재에만 기댈 수 밖에 없는 당시의 현실을 감안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대학에 유학해 박사과정을 마칠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단 장학생 출신중에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하버드대(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비롯해, 이수종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천명우 교수(미 예일대 심리학과), 염재호 교수(고려대 행정학과)등이 각 전공분야에 진출해있다.
SK그룹은 1972년부터 SK임업(구 서해개발)을 설립해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조림사업에 나섰는데 전국에 보유한 조림지 면적은 약 1,200만평으로 남산 13개 또는 여의도 5배에 달한다. SK 인재의 숲에서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 등은 인재육성에 쓸 예정이다. 인재의 숲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동량들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SK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 베이징 TV를 통해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장웬방(壯元榜)‘을 후원해 지금까지 방송 650여회와 출연 학생 3천400여명, 출연 희망자를 합하면 1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SK그룹 홍보 담당 이만우 전무는 "SK 인재경영은 '50년 수목(樹木), 100년 수인(樹人)' 철학 정신으로 지난 40년간 한결같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서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창조경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장학퀴즈가 40년간 흔들리지 않고 외길을 달려온 것처럼 100년을 향해 갈 수 있는 저력은 선친 최종현 회장이 언급한 대로 "시청률에 연연치 말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의 목표"에만 꿋꿋이 집중한 놀라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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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주년인 2013년 2월 EBS 장학퀴즈 모습 |
◇ 인재경영으로 글로벌 사회적기업 인프라 구축하겠다
"사회적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일반 대중의 소액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지난 1월 최태원 SK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앞서 최 회장은 2012년 브라질 리오에서 열린 '리오 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에서도 "UNGC(UN Global Compact) 와 공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세계 사회적 기업 플랫폼을 2014년까지 만들겠다"고 발표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2012년 UNGC 이사회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회장 |
이런 사회적 기업 활성화 실천 방안들은 세계 최초로 KAIST의 사회적기업가 MBA 개설로 이어졌다. 최회장은 지난 1월 29일 사회적기업가 MBA 입학식 오리엔테이션에서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창출하는 기업으로 사회적기업가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친 최종현 회장이 강조한 인재 경영이 '사회적기업 전도사'를 자임한 최 회장을 통해 재탄생된 셈이다.
이에 대해 유항제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부터 사회적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이번 MBA 과정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의 1인당 학비는 학기당 1,200만원이지만 SK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 학년 학생 20명을 합하면 장학금만 24억원에 이른다. 이런 학습환경 때문에 첫 입학 전형에는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KAIST와 사회적기업가 MBA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 SUPEX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 키워드다
SK는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SK가 추진하는 CSR 활동의 중심에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사회적기업이 저성장과 소득양극화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SK가 설립하고 후원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 가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2012년 매출액 1,2000억원의 기업 소모자재 공급회사인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로 전환하여 이익의 사회환원, 취약계층의 고용확대에 힘쓰고 있다.
행복나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사회적책임구매, 사회적기업지원 및 육성, 취약계층 고용 등 사회적 가치창출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SK와의 거래는 물론 중소 상공인들과의 협력모델을 개발해 대기업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SK는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내에 전담조직을 두고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행복한 학교 등 사회적기업 16개를 직접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행복도시락센터, 메자닌아이팩, 실버극장 등 70여개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SK 행복나눔재단(www.skhappiness.org)은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개발, 확산하는 사회공헌 전문재단으로 비전과 나눔의 방법을 혁신하고 있다. SK와 함께 지속가능한 나눔의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할 뿐아니라 나눔의 모델이 사회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나눔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혁신과 진정성 있는 나눔운동이 한국과 세계로 퍼져 행복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2012년 UNGC에서 반기문 총장과 담소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
선친 최종현 회장때부터 현재까지 SK 그룹의 경영 원리 실천 방법은 'SUPEX'다. Super Excellent의 줄임말로 SK직원들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를 지향하는 것으로 지난 1997년부터 SK그룹의 경영기법으로 자리매김되어 오늘에 이른다.
SK그룹의 조직문화인 'SUPEX' 추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신의 문화로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 경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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