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분석] 한국 낙농업의 역사 '매일유업'

주력인 분유사업, MS 30% 이상 확보하며 업계 2위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매일유업의 역사는 곧 한국 낙농업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1969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낙농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종합낙농개발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유가공 전문 회사로 출범했다.

창업 이래 종합낙농사업을 1, 2차에 걸쳐 수행해 10년 간 불모지라 여겨졌던 산하를 초지로 바꾸고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에서 우수한 젖소 2만여 두를 수입해 3000천 여 낙농가에 보급했다. 또한 낙농산 교육의 실사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낙농산업의 기초를 다졌다.

매일유업 최대주주는 김정완 회장이 15.44%를 보유하고 있고, 김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진암사회복지재단이 10%의 지분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김 회장의 동생 김정민 대표가 7.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선대 회장의 부인 김인순 명예회장과 김정석 부회장이 각각 5%대의 지분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농품과 음료 제조·판매 수출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분유다. 분유류는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이다. 분유사업의 경우 MS 30% 이상을 확보하며 업계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안정성 논란 이후 큰 타격을 받았던 분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1년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 돼 정부가 회수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중국 수출용 멸균 우우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 돼 통관 전량 폐기했다.

이 균은 열에 강해 분유를 탈 때 사용되는 40도의 물에서는 없어지지 않고 아기가 먹었을 때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에는 제과점이나 외식사업까지도 투자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자회사 '제로투세븐'은 중저가 유아동 용품 전문기업으로 지난 2월 19일 상장했다. 제로투세븐은 김 회장의 동생 김정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로 지분 50%를 보유한 매일유업이 최대주주다.

제로투세븐은 중국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있다. 매일유업의 최근 주가는 실적 성장뿐 아니라 자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 돼 있다.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실적성장 기대감과 중국의 도시화 진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상승추세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투세븐은 업계 1위였던 아가방앤컴퍼니를 위협할 정도까지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분유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까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상황이다.

제로투세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61.2%에 달했으며 16~18%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1796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65% 감소한 90억5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34.3% 증가한 70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증권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에서 유아동 용품 사업을 하고 있는 제로투세븐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약점은 영업이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상품 매출 구성을 재편성시키면서 개선시키고 있다.

4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2743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 순이익 1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76.9%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가이던스를 충족하나 순이익의 경우 계열회사(와인/외식 관련) 손상차손의 일시 반영으로 -73%(YoY) 감소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누적손실 처리에 따른 지분법투자주식 손상차손으로 순이익은 전년보다 30억 원 감소한 12억 원에 그쳤다.

2012년 연결 매출액은 1조723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212억 원를 기록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프리미엄 비중은 12년 20%에서 13년 22%로 확대될 전망이며 2012년 크게 확대됐던 분유 마케팅 비용의 정상화로 분유의 수익성 역시 개선( 2~3%p)될 전망"이라며 "한편 중국 수출 이익 기여 확대(12년 4.7% 추정)에도 베트남 실적 부진으로 적자를 지속했던 수출 부문은 베트남 적자 축소로 본격적인 이익 반영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가족친화경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사내직원이 출산하면 6개월치의 분유 제공, 10만 원 상당의 출산지원금, 자회사 제품인 유아복 '알로앤루' 할인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연고지 발령자가 주거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 생활안정자금 대출이자 지원제도를 앞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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