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분석] 나일론 국내 첫 들여온 코오롱, 섬유산업에 큰 족적 남겨

이웅렬 코오롱 회장, 3번째 수장으로 1996년 부터 그룹 지휘

박성민 기자
코오롱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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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코오롱그룹의 발상지는 처음 나일론 공장을 설립했던 대구다. 코오롱은 1957년 4월 12일 대구의 한국나이롱 주식회사로 출발, 다음 해 스트레치 나일론사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한국 나일론 섬유 공업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원만 창업주은 1951년 일본인과 합작해 삼경물산이라는 무역회사를 세웠다. 이 창업주는 1953년 나일론을 한국에 들여왔다. 1957년 4월 현재 코오롱의 전신인 한국나일론주식회사가 출범했다.

섬유 업계 한 관계자는 "코오롱이 국내 섬유 산업 역사상 가장 큰 족적을 남긴 건 국내에 '기적의 섬유' 나일론을 처음 들여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나일론은 1977년 한국포리에스텔과 합병, 주식회사 코오롱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또한 코오롱은 1973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 소재(타이어 코드) 사업에 진출했다.

1985년부터는 섬유 산업이라는 기반하에 필름·비디오테이프· 메디칼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다각화를 꾀했다. 1993년에는 초극세사를 이요한 고도의 원사 기술, 초정밀 공정 관리 기술이 결집된 첨단 섬유 소재 '샤무드'를 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했다.
 
코오롱은 또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네오벤트(neoVENT)', '에코프렌-R'(Ecofren-R) 등 고기능성 원사, 원단 생산 및 연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네오벤트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2012년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섬유 에코프렌-R은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원사다.

또한 코오롱은 관계사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코오롱아이넷,코오롱제약,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코리아이플랫폼,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마우나오션개발, 코오롱플라스틱, 네오뷰코오롱,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웰케어,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코오롱생명과학, 크리오텍, 스위트밀을 두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9년 12월 31일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 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설립했다. 2009년까지 영위하던 주요 사업이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이전됐고, 존속 회사인 코오롱은 지주 회사로 전환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 자재 부문에서는 타이어 코드를 비롯해 에어백 원단 및 쿠션, 산업용사, 부직포(SPB), 샤무드(인공피혁), 아라미드를 생산하고 있다. 패션업에서 핵심 경쟁 요소는 브랜드 가치, 디자인, 품질 등 상품 기획 역량이며, 그 외 주요 백화점 매장 입점 및 중심 상권 확보 등의 유통 경쟁력과 글로벌 소싱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시트 원단 사업은 자동차 시트 원단을 제편 및 가공해 시트 회사 또는 자동차 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폴리아미드(PA) 및 폴리옥시메틸렌(POM)을 비롯해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PEL, PPS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분기 석유 수지의 힘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었던 패션 부문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영업 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 자재는 공급 과잉, 필름 부문은 엔저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주요 산업에서 이미 적자 구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국계 투자 은행(IB)들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 당 100엔 대를 넘길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기업이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일본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석유수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유일의 석유수지 생산 업체로서 전세계 3위의 석유수지 생산 능력을 갖고 있고, 국내 석유수지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어 수요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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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아울러 이웅열(58) 코오롱 회장은 이원만 창업주와 이동찬 명예 회장의 뒤를 이어 3번째 수장으로 지난 1996년 1월부터 코오롱그룹을 지휘해 왔다. 이 회장은 서병식 동남갈포 회장의 외동딸인 서창희(54)씨와 결혼했다.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당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내놓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회장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었다.

CGCG는 이 회장에 대해 "그룹 회장이자 지배주주로서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 업체 코오롱환경서비스에 대한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의 지원성 거래로 직간접적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었다.

CGCG는 또 "미우나오션개발,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워터텍 역시 계열사의 지원으로 성장한 회사로 판단된다"고 주장했었다.

또한 CGCG는 "이 회장은 회사들의 직간접 최대주주이다. 이 회장은 회사의 대표이사 외에도 코오롱의 대표이사, 코오롱생명과학의 사내이사, 기타 3개 자회사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면서 "지원성 거래 등으로 인한 기업 가치 훼손 이력과 과도한 겸직으로 인한 충실의무 저해가 우려되므로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0년 경제개혁연구소가 35개 기업 집단 1085개 회사의 공시 자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집단 현황 공시 등의 자료를 분석해 지분 취득과 처분 과정에서의 문제성 있는 주식거래 유형을 분석한 결과 2009년 7월 이 회장이 지분 65.14%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된 액체 여과기를 제조하는 회사인 코오롱워터텍은 코오롱건설을 포함한 계열사 매출비중이 3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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