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단독] 만도 임직원 '주가 받치기?' 약일까 독일까

지난 22일부터 임직원 대상 캠페인 실시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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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만도 우리사주조합에서 낸 홍보물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만도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만도의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한 한라건설 유상증자 우회 참여 결정으로 폭락하고 있는 만도 자사주에 대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주식을 매입하는 캠페인을 결의하고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폭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주 부터 정몽원 만도 회장 및 그룹 임원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만도의 한라건설 우회출자는 결국 만도의 기업가치를 해치고 주주들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는 데에 만도의 주요주주 및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은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를 하면서 이탈하고 있는 만도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이 방어 차원에서 매입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 그리고 그 출연 재원이 회사로 부터의 무이자 차입이라는 점이다.

일반적 상황이라고 한다면 회사가 보유현금을 대여해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복지 측면에서, 또 주가방어 측면에서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경영진의 일방적 의사 결정으로 거액의 자금이 모회사로 유출됨으로써 주주이익에 반하는 조치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영진들이 선매입하고 회사 자금을 동원해 주가 하락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그 재원이 회사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결국 회사가 또 다시 주식매입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주주이익에 반하는 행위가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수 있다. 한라건설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주주 측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해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

또한 우리사주조합 측면에서도 현재 주가하락이 만도 경영에 대한 시장의 불신으로부터 시작됐고, 특히 경영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참여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점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M&A 업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이 불신의 대상이 되었던 건, 과거 우리사주조합이 회사의 필요에 의해 조합원의 의사에 반하는 주식매입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주가가 고점이거나 향후 하락 요인이 있을 때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조합원의 손실로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LG카드 사태나, 한화생명 등과 같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손실을 본 사례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만도 우리사주조합은 희망자에 한해 참여하는 것으로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고, 투자결과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윤용석 조합장은 "현재 주가(8만2500원)가 공모가 8만3000원 근처에 있기 때문에 현재 2%도 안되는 우리사주 조합 지분을 늘리려는 순수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만도지부 관계자는 "결국 대부분의 사례와 같이 회사가 자사주 매입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조합원들의 의사에 반해 반 강제적으로 매입을 권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로 작용하고 있으며, 만약 회사의 권유를 거부할 때의 불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장 정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장직 보다는 사무직들이 더 많은 부담을 느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만도 우리사주조합의 주가 방어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나 실질적으로 이러한 주가 방어를 위해 회사의 자금과 조합원의 위험이 함께 투자된다는 점에서 우리사주조합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를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번에 참여하는 우리사주조합 투자규모는 전체 임직원 중 40~45% 수준인 2000명이 참여한다고 가정 시 1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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