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은 전쟁과 거짓말, 속임수, 경제 파탄을 시켜도 되지만 인턴을 건드려선 안됩니다! 조지 클루니 감독의 킹메이커에 나오는 명대사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곱씹어 볼 영화다.
이런 일탈된 갑을관계는 남양유업 ‘밀어내기’와 농심 ‘삥처리’ 등 상거래서도 연일 터져 나온다. 이러다보니 여야가 ‘슈퍼 갑들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법제화에 나섰고 박근혜 대통령도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14일 국회에서 대기업-영업점 불공정 거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종훈 의원은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밀어내기와 금품요구, 재계약 해지 압박 등을 꼽았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아예 대리점의 ‘밀어내기’ 피해를 막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대리점 의사에 반하는 상품을 구입하도록 본사가 강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반품을 금지할 경우 대리점이 입은 손해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는 것이다.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리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기관들의 대출금 가산금리 조작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중장기 약속어음 기간 발행도 대표적인 갑을 관계의 병폐다.
공직사회의 관료주의와 관존민비(官尊民卑) 사상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뿌리내린 사악하고 추악한 갑을관계를 조기에 청산하려면 방법은 하나다. 법과 원칙을 정해 대기업과 은행, 고위공직자 그 누구든 일그러진 행동이 벌어지면 성역없이 일벌백계하는 것이다.
“빈민과 노동자가 거리에 나앉고 일터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는 세상을, 청년들이 냉혹한 삶의 전쟁터에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합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의 부처님 오신날 봉축사다.
공자의 화이부동(和而不同), 즉 ‘다르면서 서로 화합 하기’ 세상은 너와 내가 서로 다르면서 함께 어울리는 것에 있다. 다르지만 함께 가기에 더욱 아름답다. 차별과 귀천이 없는 세상을 석가탄신일을 맞아 다시 한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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